22일 서울애화학교 개교 50주년 기념미사 후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앵커] 청각장애 학생 교육을 위해 설립된 서울애화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반 세기 동안 이어온 사랑의 교육을 되새기는 기념미사가 22일 봉헌됐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손끝의 언어와 눈빛의 공감으로 이어온 50년.
서울애화학교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개교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애화학교의 이름에 담긴 '사랑으로 말하라'는 정신이 지난 50년 동안 학생들의 삶을 지탱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애화학교는 지난 50년 동안 많은 분들에게 진심이 담기고 마음 깊숙한 말을 손과 입으로 하는 법을 그리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듣는 법을 가르쳐왔습니다."
서울애화학교는 1976년 툿찡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가 설립한 청각장애 특수학교입니다.
2015년부터는 교육 대상을 지적장애로 확대하고, 유치원부터 초·중·고, 전공과까지 12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기다려주는 교육은 학교의 가장 큰 자산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22일 기념미사 중 수화를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설립 반 세기를 맞은 애화학교는 내년부터 서울대교구가 운영하게 됩니다.
정 대주교는 수녀회가 이어온 사랑의 교육을 계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우리 서울대교구로서는 지금까지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님들께서 잘 가꾸어 오신 애화학교의 사랑의 정신을 잘 계승해서 앞으로도 계속 해서 애화학교 학생들이 사회의 훌륭한 주인공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함께 잘 동반하겠습니다."
재단이사장 김옥주 수녀는 애화학교가 걸어온 반 세기를 돌아보며, 새로운 50년 역시 사랑과 믿음 안에서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김옥주 수녀 / 서울애화학교 재단이사장>
"애화학교는 한국에서 청각장애 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고 장애학생들의 배움터로 성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잘 돌봐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22일 서울애화학교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미사 후, 정순택 대주교와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등은 언어치료실과 놀이치료실, 실습실과 도서관 등 교육 현장을 세심히 살폈습니다.
<김인숙 수녀 / 서울애화학교 교장>
"청각장애, 청각중복장애, 지적장애 학생들이 여기서 교육을 받고 있고…(네)"
서울애화학교 학생들이 22일 개교 50주년 기념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반 세기 동안 소리보다 깊은 마음의 언어를 가르쳐온 서울애화학교.
애화학교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서, 사랑으로 소통하는 교육의 가치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