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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쟁을 평화로, 혼란을 친교로” 교회 사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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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은 5월 24일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아 성령께서 세상을 전쟁이라는 악에서 구하고, 혼란을 친교로 변화시키는 교회의 사명을 새롭게 해주시기를 기도했다.


교황은 이날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하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다락방에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고 그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은 장면을 중심으로 강론했다.


교황은 “주님께서는 영광스러운 몸, 특별히 당신의 상처, 곧 십자가의 흔적을 드러내 보이신다”며 “말보다 더 설득력있는 이 수난의 표징들은 죽으셨던 분께서 영원히 살아 계심을 알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려움과 배신으로 얼룩져 있던 그 다락방이 그리스도께서 주신 성령을 통해 온 교회에 부활의 모태가 됐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성령 강림은 파스카 축일이자 그리스도 몸의 축일이고, 우리 모두는 은총에 의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세상을 상기하면서 성령의 세 가지 측면으로 평화와 사명, 진리를 언급했다.


교황은 “무엇보다 먼저, 부활하신 분의 영은 평화의 영으로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파스카 신비를 통해 하느님과 인류 사이의 평화를 회복하시고, 성령께서는 이 평화를 우리 마음과 온 세상에 퍼뜨리신다”고 말했다. 또한 “용서에서 비롯된 이 평화는 우리를 다시 용서로 이끈다”며 “그 시작은 인류를 향한 그리스도의 용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황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는 성경 말씀을 인용한 뒤 “성령은 사명의 영이기 때문에 우리는 참으로 복음의 협력자가 된다”며 “성령의 힘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서 새로워지고 빛과 소금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황은 “어떤 변화들은 세상에 새 생명을 가져오지 않고, 오류와 폭력을 통해 세상을 병들게 만든다”고 경고하며 “교회의 사명은 주님께서 모든 이에게 주시는 선물인 구원의 역사를 증언함으로써 세상의 혼란을 하느님과의 친교, 또 우리 서로의 친교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성령을 진리의 영이라고 부르며, “성령께서는 언제나 진리 안에서 일치를 촉진하시고 복음의 빛을 흐리게 하는 당파성, 위선, 유행으로부터 교회를 지켜 주신다”고 말했다.


강론을 마친 뒤에는 “부활하신 분의 영께서 우리를 전쟁이라는 악에서 구해 주시기를 뜨거운 마음으로 빌자”며 전쟁과 가난, 죄로 상처 입은 세상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호소했다. “전쟁은 초강대국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전능하신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교황은 미사 후 집무실 창가에서 부활삼종기도를 주례하면서 “성령께서는 두려움과 죄가 닫아 놓은 문을 여신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신자들에게 중국 가톨릭교회를 기억할 것을 요청한 뒤 "성모 마리아의 전구로 중국교회가 일치의 은총을 얻고, 일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을 증언할 힘을 받아 희망과 평화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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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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