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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볼리비아 반정부 시위… 현지 주교회의 “평화 회복 촉구”

토지 정책·물가상승 등으로 정권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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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가 16일 볼리비아 엘 알토에서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 행정부에 항의하며 최루탄을 뚫고 달려가고 있다. OSV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행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결국 가톨릭교회가 중재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파스 대통령은 원주민 공동체 토지를 시장경제 체제로 편입하는 법안을 추진해 원주민과 소농들의 반발을 샀다. 여기에 연료 보조금 폐지와 물가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저항이 전국으로 확산했고, 정권은 퇴진 압박에 직면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로 인해 전국 60개가 넘는 간선도로가 봉쇄됐다. 구급차 운행까지 차단되면서 응급환자 3명이 숨졌고, 수도 라파스에는 식량과 연료 공급이 끊겼다. 은행들도 약탈 우려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 11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도 잇따랐다. 사실상 국가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에 이르자 볼리비아 주교회의는 14일 성명을 발표하고 “갈등에 휘말린 모든 당사자가 정치적·개인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공동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 회복을 촉구했다.
 

라파스 인근 라고 엘 알토 교구장 지오바니 아라나 주교도 11일 “교회는 시민들이 자신의 요구를 표현할 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어떠한 주장도 다수의 시민과 특히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볼리비아는 대화와 공동선 추구를 통해 다시 국가적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모든 가톨릭 신자가 평화를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하고, 형제애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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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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