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봉헌식을 가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대교구 주교좌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의 대성전 양 벽면에 전시돼 있는 135명 성인화에 한국을 대표하는 성 김대건 신부와 정하상 바오로 성인이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이 사실을 확인한 최재용(수원교구 산본본당 주임) 신부에 따르면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의 대성전 양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섬유미술(태피스트리 Ta
estry) 작품인 성인의 통공 중 북쪽 벽에 거의 실물크기의 김대건 신부와 정하상 바오로 성인 그림이 각각 걸려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화가 존 나바씨가 섬유미술 작가 돈 판스위스씨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작품에서 성 김대건 신부는 한복에 영대를 하고 갓을 쓴 모습이며 정하상 바오로 성인은 하얀 옷을 입고 두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다.
최재용 신부는 두 성인의 작품을 보고 한국 신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면서 미국에서 우리 한국교회와 신자들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석우(한국교회사연구소 명예소장) 신부는 해외에서는 김대건 성인에 대한 신심이 일고 있는데 오히려 국내 교회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면서 이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공경과 신심 본받기를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1996년 대지진으로 새로 건립된 LA주교좌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은 본 성전과 더불어 공연장 전시장 등 각종 문화시설을 갖춘 대규모 성전으로 순례지로서뿐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성인의 통공 에 그려져 있는 성인 135명은 마리아·안나·안드레아 등 교회의 대표적 성인들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LA대교구의 상황에 맞게 남미·유럽·아시아 등 대륙별로 다양한 인종의 성인을 포함하고 있다.
조은일 기자 anniej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