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현장에서 긴급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서소문 고가 현장을 찾아 수습 상황을 점검했다.
김 권한대행은 29일 오후 2시 현장을 방문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로 및 철도 통행 등 시민 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현재 진행 중인 긴급 철거 상황을 보고받고 철거가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안전 조치를 강화하라는 지시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위험요소가 조금이라도 확인되면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작업에 임해달라"며 "아울러 유가족과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에도 세심하게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새벽 0시부터 잔여 구조물에 대한 긴급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은 30일 새벽 완료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9일 서대문구 서소문고가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편 서울시는 건설공사장 특별점검과 고가·교량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결과에 따라 정밀 안전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발주 공공공사장은 위험요인 관리,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계획서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민간공사장은 해체·굴토공사 등이 진행 중인 곳을 집중 점검한다.
다음달 1일부터 오는 7월까지 2개월간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약 984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이 실시된다. 대상은 시 발주 공공공사장 114곳, 해체·굴토 등 위험공정이 진행 중인 민간공사장 338곳, 지반침하 우려가 있는 굴착공사장 32곳, 50억 미만 안전관리자 미선임 소규모 공사장 500곳 등이다.
점검은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설기술정책관, 재난안전실 등 관련 부서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 진행한다. 현장 출입 전 공사 현황과 위험작업 진행 여부를 확인한 뒤 현장 안전관리자 등 관계자 입회 하에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공공사장은 안전관리계획서 현장 이행 여부를 중점 확인할 계획이다. 작업구역 통제, 가설구조물 설치 상태, 추락·낙하물 방지 조치, 장비 반입·운용 계획, 비상대응체계 등 안전계획서상 핵심 조치가 현장에서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민간공사장은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공정 중심으로 점검한다. 해체공사의 경우 구조검토와 해체계획을 준수했는지, 해체 순서와 작업 구간을 통제했는지, 감리자·시공자가 현장관리를 적절하게 하고 있는지 여부를 살핀다. 굴토공사는 흙막이벽, 차수공법, 계측관리, 지반침하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굴착공사장은 굴착깊이 10m 이상 현장 140곳 가운데 우기에 지반침하 우려가 큰 32곳을 우선 점검한다. 배수처리 상태, 토사 유실 여부, 흙막이 및 굴착부 안전관리 실태, 계측관리 적정성, 지하수 처리 현황 등을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지적 사항은 자치구 및 발주부서 등에 통보해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산업안전보건 관련 사항은 관계 기관과 공유해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달부터 C등급(보통) 고가·교량 27곳에 대한 긴급안전점검도 이뤄진다. 점검 결과 시설물에 물리적·기능적 결함이 확인될 경우 추가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해 보수·보강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안전진단 체계상 '보통' 등급이지만 시설물 관리 상태를 재확인하는 선제적·예방적 조치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이후 해체 공사장과 고가?교량 시설물의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가 큰 만큼, 점검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선제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고를 방지하고자 한다"며 "위험요인은 발견 즉시 조치하고, 필요 시 통행제한·공사중지 등 강력한 안전조치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