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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평신도 여성, 교황청 홍보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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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OSV]  레오 14세 교황은 6월 2일 교황청 홍보부 장관에 마리아 몬세라트 알바라도 EWTN 뉴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성장한 멕시코계 미국인 가톨릭 신자인 알바라도 신임 장관은 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부서 첫 평신도 장관으로 임명한 파올로 루피니 장관의 뒤를 잇는다. 알바라도 신임 장관은 11월 1일 공식 취임한다.


알바라도 신임 장관은 수도자가 아닌 평신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부서를 이끌게 된다. 또 39세의 나이로 교황청 장관 가운데 최연소 인사가 된다. 


교황청 부서를 이끈 첫 여성은 꼰솔라따 선교 수녀회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로 2025년 1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수도회부) 장관에 임명된 바 있다.


알바라도 신임 장관은 임명 발표 뒤 성명을 통해 “최근 한 소중한 친구가 ‘우리가 두드리지 않았지만 열리는 문들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라’고 말해 줬다”며 “이번 임명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저는 교황님의 사도직을 돕고 섬기고자 하는 진실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직을 시작하며 언론인과 커뮤니케이터들에게 진리 추구를, 우리가 겸손히 진리를 찾아야 할 사랑과 결코 분리하지 말고, 우리 각자의 인간성 안에 새겨진 하느님의 지울 수 없는 표지인 인간의 얼굴과 목소리를 지켜 달라고 요청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케이터로서 우리의 소명을 이와 같이 이해하며, 깊은 감사와 겸손, 주님께 대한 신뢰 안에서 이 임명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알바라도 신임 장관은 플로리다국제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를,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정치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종교 자유 관련 소송을 지원하는 워싱턴 소재 비영리 법률단체 베켓 종교자유기금에서 홍보 업무를 시작했으며, 2017년 부회장 겸 상임이사에 올랐다.


2021년에는 가톨릭 언론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베켓기금에서 일하면서도 주간 뉴스 프로그램 ‘EWTN 뉴스 인 뎁스’ 진행자를 맡았고, 2023년 EWTN 뉴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에 임명됐다.


EWTN은 마더 엔젤리카 수녀가 1981년 미국에서 설립한 세계적인 가톨릭방송네트워크로, TV와 라디오, 뉴스, 온라인, 출판 등을 통해 여러 언어로 가톨릭 콘텐츠를 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로마 교황청 개혁의 일환으로 교황청 홍보부를 신설했다. 홍보부는 바티칸 뉴스, 바티칸 라디오,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바티칸 미디어, 교황청 공보실, 바티칸 출판사 등 교황청 홍보·미디어 체계를 총괄한다.


루피니 장관은 알바라도 신임 장관 임명 당일 발표한 성명에서 “교황청 홍보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세계에 늘 귀 기울여야 할 의무를 그 DNA 안에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은퇴 연령인 70세에 이르러, 우리 직장 생활이라는 긴 여정 가운데 마지막 구간에 들어섰다”며 “이제 몬세라트 알바라도에게 차기 장관직을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서로를 알아 왔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교회 안에서 우리를 하나로 묶는 친교의 정신 안에서 긴밀히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인 오클라호마시티대교구장 폴 S. 코클리 대주교도 알바라도 신임 장관 임명에 대해 미국 주교회의를 대표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코클리 대주교는 “우리는 가톨릭 언론인으로서 주교들의 활동을 충실히 보도해 온 그의 노고와, 베켓기금에서 종교 자유와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그의 활동에 감사한다”며 “그가 고유한 재능으로 보편교회를 계속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라도 신임 장관은 2025년 9월 6일 필라델피아대교구장 넬슨 J. 페레스 대주교와 함께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미국 가톨릭 청소년 대회를 계기로, 미국 가톨릭 청소년들을 향한 교황의 디지털 사목적 접근 방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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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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