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발달장애인의 아버지'' 천노엘 신부 선종 1주기 추모

1일 담양 천주교 공원 묘원에서 추모 미사 봉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대표이사 윤근일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이 1일 담양 천주교 공원 묘원에서 천노엘 신부 선종 1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엠마우스복지관 제공



“신부님, 저희는 잘 지내고 있어요. 신부님이 계셨던 그때처럼 서로 지내며 잘 살고 있어요. 신부님, 그곳에서도 편안하게 지내세요.”

 

“신부님이 남긴 미소와 따뜻한 마음은 여전히 우리 공동체 안에 살아 있습니다. 남겨주신 사랑의 발걸음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1일 광주대교구 담양 천주교 공원 묘원에서 거행된 ‘발달장애인의 아버지’ 천노엘(성골롬반외방선교회, Patrick Noel O’Neill) 신부의 선종 1주기 추모 미사. 이날 미사 중 천 신부가 설립한 무지개공동회와 산하 엠마우스복지관 등 9개 기관 이용인들과 봉사자들은 천 신부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담아 한 명 한 명 추모사를 전했다.


무지개공동회 산하 기관 이용인과 그들의 부모, 천 신부를 기억하는 추모객들이 1일 담양 천주교 공원 묘원에서 봉헌된 천노엘 신부 선종 1주기 추모 미사에 참여해 미사를 거행하고 있다. 엠마우스복지관 제공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대표이사 윤근일 신부 주례로 봉헌된 추모 미사에는 초여름 무더운 날씨 속에도 무지개공동회 산하 기관 이용인과 가족, 추모객 등 300여 명이 함께해 고인을 기렸다. 이들은 천 신부의 삶과 영성을 정리한 평전을 봉헌하며 그가 온 생애를 바쳐가며 전한 사랑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특히 이날 말씀 전례에서는 천 신부가 생전 유언장에 “내가 세상을 떠나면 장례미사 때 읽어달라”고 청했던 구절(탈출 3,7-12, 코린1 1,26-31, 루카 24,13-32)이 차례로 봉독됐다.

 

윤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유언에 담긴 천 신부의 깊은 신앙과 엠마우스 공동체 설립 정신을 본받아 계속 이어나갈 것을 재차 강조했다. 윤 신부는 “백성의 고통을 똑똑히 보신 하느님처럼 천 신부님 역시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아픔을 각별하게 바라보셨다”며 “한국 땅에 참된 장애인 복지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복음 속에서 예수님에 앞서 길을 닦은 요한 세례자와 같은 삶을 사셨다”고 추모했다.


1일 담양 천주교 공원 묘원에서 봉헌된 천노엘 신부 선종 1주기 추모 미사에 참여한 한 수도자가 천 신부의 무덤 앞에 헌화하고 있다. 엠마우스복지관 제공

이어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부활한 주님을 알아본 것처럼 신부님 또한 생전 ‘엠마우스 공동체 친구들과 43년을 살아오면서 눈이 열렸고, 그들 가운데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며 “세상의 약하고 없는 존재들을 선택해 주인공으로 삼으셨던 신부님 뜻을 이젠 우리가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가 거행된 담양 공원 묘원은 천 신부의 유해 절반이 안장된 곳이다. 천 신부는 유언을 통해 “태어난 고향인 아일랜드와 또 다른 고향인 한국 땅 모두에 유해를 묻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유해의 절반은 고국에, 나머지 절반은 담양 공원 묘원에 묻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06-0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6. 4

시편 24장 5절
주님, 주님의 진리 위를 걷게 하시고 저를 가르치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