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켈리마네교구장 오소리오 시토라 아폰소 주교가 6일 새벽 자택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향년 54세. OSV
모잠비크 켈리마네교구장 오소리오 시토라 아폰소 주교가 6일 새벽 주교관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선종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향년 54세.
모잠비크 잠베지아주 국가범죄수사국(SERNIC)은 “이날 새벽 신원 미상의 괴한들이 주교관에 침입해 총격을 가해 제4대 켈리마네교구장 아폰소 주교가 총상을 입고 선종했다”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972년 모잠비크 태생인 아폰소 주교는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교구의 신학교에서 수학한 뒤 2002년 11월 사제품을 받았으며,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에서 종신서원했다. 이후 본당 사목과 신학교 사제양성 업무를 담당했으며, 콩고민주공화국 주재 교황대사관 협력관 등으로도 활동했다. 2017~2023년에는 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선교 사명을 지역 교회들의 성장을 위해 헌신했다.
이러한 사목적 역량을 이어가다 2023년 9월 모잠비크 마푸토대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돼 이듬해 주교품을 받았으며, 지난해 7월 켈리마네교구장으로 착좌해 교구민들과 함께해오고 있었다. 지난 5월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카보델가도 상황에 대해 경고하며, 민간인 희생과 대규모 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는 등 폭력을 비판하기도 했다.
아폰소 주교의 갑작스러운 선종으로 모잠비크 현지 교회는 물론, 함께 일했던 교황청 부서 관계자들과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형제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모잠비크 주교회의 의장 이냐시오 사우레 대주교는 성명을 내고 “아폰소 주교가 아직 수사를 통해 밝혀지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 속에 우리 곁을 떠났다”며 “어려운 시기, 신앙 안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형제애로 하나가 되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이 슬픈 사건에 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도 애도 메시지를 통해 “주교의 선종으로 이어진 ‘심각한 폭력 행위’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주님께서는 교구민과 모잠비크 국민에게 위로를 주시고, 모든 이를 사랑 안에서 폭력으로부터 지켜주시길 기도한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