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스페인 사도 순방 중이던 2026년 6월 9일 바르셀로나의 성 십자가와 성 에울랄리아 대성당에서 정오 기도를 마친 후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스페인 사목 방문 나흘째인 어제(9일), 두 번째 방문지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이틀간의 카탈루냐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교황은 바르셀로나의 성 십자가와 성 에울랄리아 대성당에서 기도회를 주례하고 가톨릭 공동체에 "일치의 증인이자 예언자"가 되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우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강하고 같은 성령으로 충만하기 때문에 하나입니다."라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6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사도 순방 중 루이스 콤파니스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밤샘 기도회에서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성상 중 하나인 몬세라트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OSV
이어 저녁에 열린 밤샘 기도회에서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우리는 한계 없이 창조되었다"며 "우리의 모든 성취는 우리를 만족하게 하면서도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끊임없이 탐구하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에게 "끊임없는 자극으로 가득한 문화 속에서 침묵과 내면을 가꾸라"고 당부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내일(10일) '하느님의 건축가'로 불린 안토니 가우디 선종 100주기를 맞아 그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정 성당)의 중앙탑 준공식이 열린다.
교황은 내일 가우디 100주기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성당 중앙 탑으로 자리한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축복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레고로 재현한 모습. 이 신제품은 현재 예약 판매 중이며, 2026년 11월 1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OSV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3월 착공해 145년째 건설 중인 미완의 성당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그리스도교 건축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탑'까지 높이는 172.5m로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신의 창조물인 자연보다 높을 수는 없다는 가우디의 뜻이 반영됐다.
이 탑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몬주익'의 173m보다 약간 낮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4월 가우디를 가경자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