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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교회, 월드컵 방문객 환대·안내 준비로 분주

대회 개막 앞두고 다국어 미사 등 마련… 멕시코 교회, 범죄 예방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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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의 한 광장에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알리는 홍보 문구가 게시돼 있다. OSV

 


2026 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이 11일 개막한 가운데, 북중미 지역 교회들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이들을 환영하며 이번 월드컵이 스포츠 사목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지역을 찾는 선수들과 세계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배려할 준비를 갖추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인권 보호활동에도 나서는 등 월드컵 맞이 사목 배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경기가 열리는 미국의 각 교구는 각기 특성에 맞게 신자들에게 사목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중부에 위치한 캔자스시티대교구와 캔자스시티-성요셉교구는 월드컵을 맞아 ‘원KC 가톨릭(OneKC Catholic)’ 협력체를 구성, 경기를 보러 지역에 온 이들이 편안하게 성당을 찾아 미사를 봉헌하게끔 안내하고, 다국어 미사 등을 마련한다.

갤버스턴-휴스턴대교구도 월드컵 기간 본당 안내 홈페이지를 운영, 외국인 신자들이 성당을 찾아 성사를 받고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애틀·필라델피아대교구 등 일부 교구는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월드컵이 ‘평화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갈 예정이다. 필라델피아대교구는 월드컵 기간이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과 겹치는 것에 착안해 지역을 찾는 세계 신자들과 함께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을 주제로 한 신앙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애틀랜타대교구는 신자들이 디자인한 ‘환영 스티커’를 본당에 배포해 방문객들과의 소통을 도모하고 포르투갈어·스페인어·아이티 크레올어 등 다국어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했다.

월드컵 기간 중 범죄 발생에 맞서 공동체 차원에서 대응해나갈 것을 주문한 곳도 있다. 멕시코 내에서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시티·몬테레이·과달라하라 3개 도시 지역을 담당하는 멕시코시티대교구도 5월 19일 성명을 내고 “월드컵은 만남과 화합, 문화 교류의 훌륭한 기회이지만, 동시에 착취와 학대를 일삼는 범죄 조직에 악용될 수 있다”며 교회 차원에서 정부·시민사회와 협력해 대응할 뜻을 밝혔다.

멕시코 교회는 방문객의 안전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를 위한 본당 차원의 구체적 행동지침도 제시했다. 미사 강론과 교리교육 등을 통해 인신매매 범죄의 위험성을 거듭 알리고, 성당 등 눈에 띄는 장소에 정보 자료를 비치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또 가정 안에서 부모들이 디지털 환경의 위험을 인지하도록 안내하고, 주일 미사 중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 시간을 포함할 것도 제안했다. 또 가해자와 직접 대면하거나 피해자를 대중에 노출하는 돌출 행동을 삼가고, 신속히 당국에 신고해 안전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많은 48개 팀이 참가해 총 104경기를 치른다. 미국에서는 애틀랜타와 보스턴·댈러스·휴스턴·캔자스시티·로스앤젤레스·뉴욕 등 11개 지역에서 경기가 치러지고, 캐나다에서는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과달라하라에서 경기가 열린다. 결승전은 7월 1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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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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