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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릉동·태릉본당, 지역 복음화 맞손

WYD 앞두고 사목업무협약… 지역 사회에 천주교 알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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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릉동·태릉본당 신자들이 5월 30일 경춘선 숲길에서 성모의 밤 행렬을 하고 있다. 공릉동본당 제공


서울 공릉동본당(주임 최용진 신부)과 태릉본당(주임 김아론 신부)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지역 복음화와 사목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공릉동본당 주임 최용진 신부와 태릉본당 주임 김아론 신부는 5월 30일 공릉동성당에서 사목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본당은 앞으로 △사제 교환 방문 미사 집전 △성경 공부 및 행사·피정 공동개최 △정기 사목 협력 회의 등을 통해 공동체간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사회 안에서 천주교를 알리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의 첫걸음은 이날 저녁 경춘선 숲길에서 열린 ‘성모의 밤’ 행렬이었다. 두 본당 신자들은 오후 6시 공릉동성당에서 모여 경춘선 숲길을 따라 행렬을 시작해 묵주기도를 바치며 태릉성당까지 걸었다. 두 성당 거리는 1㎞가 채 안된다. 450여 명으로 시작한 행렬은 태릉성당에 도착할 무렵 700여 명으로 늘었다.

십자가를 앞세우고 초를 든 신자들이 화관을 쓴 성모상을 가마에 모신 채 행렬하는 모습은 지역민들에겐 낯설면서도 인상적인 풍경이었다. 레지오 마리애 쁘레시디움 회원들은 단기를 들고 행렬에 함께했다. 산책하다 마주한 신자들은 성호를 그으며 행렬을 반가워했고, 지역민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유학생들은 흥미롭게 지켜봤다.

최용진 신부는 “코로나19 이후 성당 행사가 많이 줄었고, 행사가 있어도 성당 안에서만 이뤄지다 보니 지역 주민들은 성당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기 어려웠다”면서 지역 사회와 성당이 멀어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천주교회가 지역 사회에 열려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행렬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천주교 전례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모습을 가까이서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공릉동본당은 태릉본당의 모본당이다. 2004년 공릉동본당에서 분가한 태릉본당은 새 성당을 지을 당시 봉안당(납골당) 문제로 지역 주민과 극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두 본당 주임인 최용진·김아론 신부는 신학교 입학 동기다. 최 신부는 “이웃한 두 본당이 협력하면서 지역 사회 안에서 복음화의 길을 함께 걸어가려 한다”면서 “서울 WYD를 앞두고 내년에는 성모의 밤 행렬도 더 풍성하게 준비해 지역 주민도 즐길 수 있는 신앙 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아론 신부는 “2027 서울 WYD는 한국 사회에서 신앙생활이 사적 영역으로만 고착돼가는 현실을 개선할 좋은 계기라 생각한다”면서 “이웃 성당과 협력하고, 공동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주민과도 힘을 모을 때 신앙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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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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