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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스페인 사목 방문 결산…"신앙의 부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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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오 14세 교황이 일주일간의 스페인 사목 방문을 마치고 12일 바티칸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페인 방문 동안 교황은 현지 공동체와 미사를 봉헌하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중앙 첨탑인 '예수 그리스도의 탑' 준공식을 주례했습니다. 

또,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관문인 카나리아 제도를 찾아 고통받은 이들과의 연대와 형제애 회복을 촉구했습니다. 

교황의 스페인 방문을 서종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스페인 사목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6월 11일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의 아르기네긴 항구에서 바다에서 실종된 이주민들에게 헌화했다. OSV

[기자] 레오 14세 교황의 이번 스페인 사목 방문의 표어는 요한복음서 4장 35절 "눈을 들어 저 밭들을 보아라"입니다.

일상의 근심을 넘어 하느님의 현존을 재발견하고 타인에게 마음을 열라고 초대했습니다.

교황은 마드리드 도착 직후 연설을 통해 정치적 양극화와 분열을 경고했습니다. 

"눈을 들라"는 표어처럼 단순한 구호나 편 가르기에서 벗어나, 소외된 이웃을 바라보고 서로 연대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6월 8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교구민들과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OSV

스페인 사회의 화합과 세상의 희망과 화해의 표징으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방문 첫날 마드리드 왕궁에서 교황은 스페인 정부 관계자와 외교관들에게 "분열과 양극화 담론을 극복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청년 60만 명과 함께한 밤샘 기도에서는 "그리스도처럼 인간다워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6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루이스 콤파니스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 참석했다. OSV

방문 이튿날 120만 명이 참석한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에서 교황은 "살아 있는 신앙이 양극화로 고통받는 스페인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교황은 스페인 의회 연설에서 "모든 전쟁은 고통스러운 패배"이며 "신기술과 AI에 대한 엄격한 윤리적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스페인 사도 순방 중이던 2026년 6월 8일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하원 의사당에서 스페인 의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OSV

또 "한 국가의 위대함은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돌보는 데서 드러난다"며 "이주민들에게 안전한 경로와 환대 그리고 통합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순방 마지막 날, 바다를 건너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유럽 진입 관문인 카나리아 제도를 방문해 사망한 이주민들을 추모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6월 11일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의 아르기네긴 항구에서 바다에서 실종된 이주민들에게 헌화하고 있다. OSV

바르셀로나 방문에서는 가톨릭 공동체에 "일치의 증인이자 예언자가 돼 달라"고 권고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자극이 가득한 문화에서 침묵과 내면을 가꾸라"고 당부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6월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탑 제막식과 축복식을 거행하는 동안 주교들이 등불을 들고 있다. OSV

또 '하느님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선종 100주기를 맞아 그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즉 성가정 성당 중앙 첨탑인 '예수 그리스도의 탑' 준공식을 주례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3월 착공해 145년째 건설 중인 미완의 성당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그리스도교 건축물입니다.
 
2026년 6월 2일, 드론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정) 대성당을 촬영하고 있다. 이 성당은 카탈루냐 출신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했다. OSV

탑까지 높이는 172.5m로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신의 창조물인 자연보다 높을 수는 없다는 가우디의 뜻이 반영됐습니다. 

이 탑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몬주익'의 173m보다 약간 낮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4월 가우디를 가경자로 선포했습니다.
 
안토니 가우디 초상화. OSV

CPBC 서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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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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