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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식사 돕는 ‘훈훈한’ 나눔 마켓

명동밥집 후원 위한 ‘마켓 비노플라워’ 열고 물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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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홍서희’의 홍서희 대표가 11일 ‘마켓 비노플라워’가 열린 서울 서초구 라 콜렉션 에이치 앞에 서 있다.


서울대교구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돕기 위한 나눔 마켓이 서울 서초구 복합문화공간 라 콜렉션 에이치(사평대로18길 27)에서 열렸다. 11~13일 사흘간 진행된 ‘마켓 비노플라워’다. 마켓에는 비노스테이크와 스튜디오 온리원 등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통 매듭 장신구와 포도주·올리브유·빵·그라인더·도마·향수·의류·비누 등 다양한 물품이 판매됐다. 업체가 낸 참가비와 수익금 일부는 명동밥집 운영을 맡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전달된다. 판매할 제품을 기부하며 나눔에 힘을 보탠 업체도 있었다.

마켓을 주관한 이는 ‘주식회사 홍서희’의 홍서희(베로니카, 서울대교구 방배동본당) 대표. 그는 명동밥집이 개소한 2021년부터 해마다 마켓 수익금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부해왔다. 지난해까지 누적액은 2400만 원. 올 연말에도 성금을 쾌척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돕기 위한 마켓 비노플라워가 11일 서울 서초구 라 콜렉션 에이치에서 열리고 있다.


홍 대표와 명동밥집의 인연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배식봉사에서 시작됐다. 지인 권유로 명동밥집을 찾은 그는 배식 때마다 서울 명동 옛 계성여고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수백 명분의 밥을 나누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밥을 푸는 일이 얼마나 큰 노동인지 그때 알았다”는 그는 봉사자뿐 아니라 기부금도 절실하다고 여겨 기존 프리미엄 상품 마켓을 명동밥집 후원 마켓으로 바꿨다. 그 취지에 공감한 업체들이 단골로 마켓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연대는 홍 대표가 정성스레 이어온 만남에서 나왔다. 플로리스트이기도 한 그의 꽃꽂이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이 저마다 특기를 살려 나눔에 동참한 것이다. 가족의 응원과 지지도 큰 힘이 됐다. 특히 음악가인 아들은 도울 부분이 있으면 기꺼이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대교구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돕기 위한 마켓 비노플라워가 11일 서울 서초구 라 콜렉션 에이치에서 열리고 있다.


홍 대표는 “6년 동안 이어온 나눔을 결코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 힘으로 만들어낸 수익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다. 아울러 “처음에 명동밥집에서 하루 한 끼를 준비하는 데 쌀을 100~120㎏이나 쓴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더 많은 분이 명동밥집을 알게 돼 봉사든 기부든 작은 정성이라도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켓 비노플라워는 오는 11월 다시 열린다. 홍 대표는 오는 7월 스페인 화가 자비 솔라(Xevi Solà)와 협력해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하는 특별전 ‘어느 한 해 - 완벽한 날들’ 수익금 일부도 명동밥집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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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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