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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경·정형달 신부 등 민주화 주역 국민훈장

4년 만에 재개된 ‘6·10 민주항쟁’ 정부포상… 가톨릭 인사 5명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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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사제와 평신도를 포함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10일 ‘제39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정부포상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에 조성된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했다.

4년 만에 재개된 정부포상에서는 개인 28명과 3개 단체가 선정됐다. 가톨릭 신자 수상자는 국민훈장 수훈자 5명으로 확인됐다. △모란장 고 이범영(토마스 모어, 1955~1994)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 △동백장 고 김진수(요셉, 1949~1971) 한영섬유 노동자와 고 정호경(루도비코, 1941~2012, 안동교구) 신부 △목련장 고 정형달(바오로, 1943~2021, 광주대교구) 신부 △석류장 고 송영순(바오로, 1931~2004) 전 일본 주교회의 가톨릭정의평화협의회 간사 등이다.

한국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1세대 사제 정호경 신부는 1974년 초대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 구속 사태를 계기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결성을 주도했고, 긴급조치 위반으로 1977년과 1979년 옥고를 치렀다. 아울러 가톨릭농민회 지도 신부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농촌 사목에도 전념했다. 정형달 신부는 1980년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목격한 뒤 증언과 자료집·사진집을 발간하며 진상을 알리는 데 힘썼다. 보안대에 연행돼 조사를 받으면서도 5·18 희생자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재일동포 1세인 송영순 전 간사는 1970~1980년대 일본에서 한국 민주화운동을 돕기 위해 구속자 구명운동과 출판문화 활동을 펼치며 민주 출판물이 세계로 전파되는 데 이바지했다. 그 과정에서 김정남(요한 세례자) 선생 등 한국 민주화 운동가들과 긴밀히 교류하고, 당시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과 도쿄대교구장 시라야나기 세이이치 대주교(훗날 추기경) 등 한일 교회 인사들이 연대하는 데 역할을 했다.

정호경 신부의 훈장을 대리 수훈한 안영배(안동교구 다인본당 주임 겸 농민사목 전담) 신부는 “고인의 삶과 철학이 이어져 하느님 나라를 향한 교회의 여정에 빛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영순 전 간사 아들 송정빈(베드로)씨도 “일본에서 민주화운동을 도운 아버지의 역할을 한국 사회가 인정해줘 기쁘다”고 밝혔다. ▶관련 인터뷰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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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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