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라오스 가톨릭교회가 원로 성직자 세대에서 새로운 주교·사제·평신도 지도자 세대로 넘어가는 희망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라오스·캄보디아 주교회의(CELAC) 의장 엔리케 피가레도 알바르곤살레스 주교(예수회·캄보디아 바탐방지목구장)는 교황청 복음화부 선교 소식지 ‘피데스’와 인터뷰에서 “라오스교회 원로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이 작은 가톨릭 공동체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견뎌 내도록 이끌었고, 이제 그 유산이 젊은 세대 지도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데스’는 6월 16일 피가레도 주교가 “라오스에서 새로운 세대로의 전환을 목격하고 있다”며 “교회 안에서도 젊은 세대 주교와 사제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라오스 인구는 약 8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4개 대목구에 약 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에 못 미친다. 라오스교회에는 사제 약 50명과 주교 3명이 있으며, 교리교사와 수도자들과 함께 오지에 흩어져 살아가는 신자들을 사목하고 있다.
피가레도 주교는 “새 세대는 선교사들이 활동하던 시기에 존재했던 인간적·영적·사목적·문화적 경험의 풍요로움을 똑같이 누리고 있지는 못하다”면서도 “바로 이러한 자원의 빈곤 속에서 큰 창의성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한 “본당 운영과 지역사회 지원, 소신학생 양성 등에서 평신도들이 책임을 맡고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라오스교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라며 “평신도들의 도움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라오스에는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구 약 15가 여전히 빈곤 상태에 놓여 있으며, 투자의 혜택이 지역 주민에게까지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피가레도 주교는 “사제와 주교들은 성사를 집전하고 신자들을 동반하며 작은 공동체 안에서 신앙이 살아 있도록 보살피고 있다”면서 “당국을 상대로 수많은 행정 절차를 밟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라오스 공산 정부는 완전한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사제들은 마을에 들어가 사목 활동을 하기 위해 공식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새 신자 등록 절차도 과제다. 정부는 주민들의 가톨릭교회 입교를 허용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길고 복잡하다. 피가레도 주교는 “라오스교회는 시간을 갖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