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일본 정부가 성소수자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본 계획을 채택한 데 대해 일본 가톨릭교회와 불교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6월 16일 성소수자 이해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학교, 기업이 따라야 할 기본 계획을 의결했다. 이 계획은 2023년 제정된 ‘성소수자 이해 증진법’을 토대로 마련됐다.
도쿄대교구장 기쿠치 이사오 추기경은 “일본 정부가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한 정책을 분명히 천명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가톨릭교회가 성소수자를 대하는 관점에는 신앙에 바탕을 둔 윤리적 차원과 인간 생명 자체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함께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를 받아들이는 포용적 공동체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첫걸음이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불교계의 한 고위 지도자도 “정부의 이번 계획은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과 관계 없이 모든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이번 기본 계획 채택은 일본에서 성소수자의 법적 보호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일본은 G7 국가 가운데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다. 다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동성 커플을 위한 파트너십 증명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기본 계획 채택으로 관계 부처와 기관들이 협력해, 모든 이가 함께 번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사회를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성소수자 입법연대’는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정부의 기본 계획 채택을 환영하면서도 “기본 계획을 마련하기까지 3년이나 걸린 점은 유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