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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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탁덕’ 대신 ‘사제’ 사용하기 시작했나

한국교회사연구소 연구발표회에서 ‘탁덕’ 의미와 변천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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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제를 지칭하던 용어 중 하나인 ‘탁덕(鐸德)’의 뜻과 유래를 새롭게 조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 교회 안에서는 그간 중국 교회에서 들여온 ‘탁덕’의 의미를 한자 표기에 기대어 ‘덕을 깨우치는 사람’ 등으로 풀이해왔다. 그러나 탁덕은 라틴어로 ‘사제’를 뜻하는 ‘Sacerdos’의 한자 음역어 ‘살책아(이)탁덕’(撒責兒<耳>鐸德)이 축약된 말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박강(수원교구) 신부는 20일 한국교회사연구소 제225회 연구발표회에서 ‘동아시아 가톨릭교회의 교계제도 용어 수용사 - 한중일 교회의 Sacerdos 개념 번역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신부는 17세기 중국에서 예수회 선교사들이 저술한 한역 서학서를 중심으로 ‘탁덕’이라는 용어가 형성되고 전파된 과정을 추적했다. 탁덕의 효시가 되는 ‘살책아탁덕(撒責兒鐸德)’은 1615년 바뇨니 신부의 「교요해략」에 처음 도입됐다. 이어 1629년 알레니 신부는 「미살제의」에서 새로운 음역어인 ‘살책이탁덕(撒責耳鐸德)’을 고안하는 한편, 축약어인 ‘탁덕(鐸德)’을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이후 1635년 알레니 신부의 「천주강생언행기략」에서는 제사를 주관하는 ‘살책이탁덕’의 의미를 풀이하는 말로 ‘사제(司祭)’가 등장했다. 그러나 박 신부는 이 표현이 한역 서학서 안에서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교회에서도 20세기까지는 ‘사제’보다 ‘탁덕’이 더 일상적인 표현으로 쓰였다. 그러다 1934년 간행된 「천주교 요리문답」을 계기로 ‘사제’가 ‘탁덕’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박 신부는 “‘사제(司祭)’가 제사를 주관하는 사제직의 근본 의미를 담고 있는 번역이므로, ‘탁덕’보다 그 본질적인 정체성을 잘 표현한다고 여겼으리라고 판단할 수 있다”며 “‘탁덕’이 sacerdos의 번역어로 사용되지 않는 현대에는 교회법상 주교가 아닌 신부, 곧 presbyter를 구분해 번역할 때 ‘탁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신부는 한국 교회가 ‘탁덕’에 고유한 의미를 부여해온 점도 주목했다. 그는 “단순히 외부 세계에서 이미 형성된 신학적 용어를 수입하여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해당 용어를 해석하고 교회 안에서 사용하기 위해 독자적 의미를 부여하려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그것이 언어학적, 역사적 자료 부족으로 인한 무지나 학술적 오류의 소산이라 하더라도, 이처럼 신앙 공동체 안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말과 글로 전달하는 과정에 담긴 의의에 주목할 때 보다 깊은 함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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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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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빗 11장 17절
그때에 토빗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눈을 뜨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그들 앞에서 밝혔다. 이어서 자기 아들 토비야의 아내인 사라에게 다가가 그를 축복하며 말하였다. “얘야, 잘 왔다. 얘야, 너를 우리에게 인도하여 주신 너의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빈다. 너의 아버지께서 복을 받으시고 내 아들 토비야도 복을 받고, 그리고 얘야, 너도 복을 받기를 빈다. 축복 속에 기뻐하며 네 집으로 어서 들어가거라. 얘야, 들어가거라.” 그날 니네베에 사는 유다인들도 모두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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