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마쳤다. 각국 주요 정상들은 13개 합의안을 내놓으며, 전쟁 종식과 전후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논의했으며, 안전한 인공지능(AI) 도입이나 소아암 연구 데이터 공유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가운데 교회 가르침과 부합하는 사안들을 살펴봤다.
이번 회의를 마련한 프랑스 엘리제궁(대통령실)은 G7 정상회의 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회담은 여러 위기에 대응해 결집과 단결을 도모하는 회담이었다”며 “각국 지도자들은 주요 현안에 대해 구체적 성과를 내놓았고, 최소 9개의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이주민과 아프리카 보건 위기 대응, 개발도상국 부채 완화나 마약 밀매 및 초국가적 범죄를 차단하는 데 뜻을 모았다. 주요 논의 내용은 △우크라이나 지원 △중동 평화 △에너지 안보 △인도·태평양 △거시경제 △AI △광물 등 자원 공급망 △소아암 및 희귀암 연구 데이터 공유 등 암 퇴치 △에볼라 대응 △마약 밀매 차단 △개발도상국 부채 완화 등 국제 파트너십 △이주민 밀입국 단속 △기후 환경 등이다. 정상들은 이 중 9개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먼저 정상들은 AI의 안전한 도입과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어린이와 소통할 때 챗봇의 언어를 조정하는 등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이주민 밀입국 근절을 위한 선언도 채택됐다. G7 정상들은 이민자 밀매나 인신매매 및 관련 범죄로 이익을 얻는 조직 범죄 네트워크를 예방·퇴치·해체하기 위한 노력을 재확인했다. 초청국으로 참여한 한국 정부도 논의에 동참했다. G7 정상회의 폐막에 앞서 레오 14세 교황은 16일 교계 매체 EWTN에 “그리스도인은 이주민들이 폭력과 전쟁으로 인해 자신이 살던 땅을 떠나오는 것은 아닌지 인식하고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 파트너십과 취약 계층 보호, 보건 연대도 주요 선언으로 채택됐다. 소아암 등 예후가 불안정한 암에 대한 정보 공유와 아프리카 에볼라 대응을 위한 10억 달러 기금 조성을 약속했다. 선진국과 빈곤국 격차를 줄이는 조치다.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선언은 특정국 자원 의존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희토류나 영구 자석 등 자원의 단일 공급업체 의존도를 2030년까지 60 미만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교회는 자원이 풍부한 개도국 환경 파괴나 노동력 착취를 우려하고 있다. 자원의 불평등을 역설한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51·52·146항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