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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에 다가선 바티칸, 태양광 발전소 건립 MOU

영농형 대규모 발전소 건립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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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라디오 송신 시설이 위치한 이탈리아 로마 인근 산타 마리아 디 갈레리아 지역을 방문해 태양광 패널 부지를 거닐고 있다. OSV


바티칸 시국이 완전한 탄소 중립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교황청 공보지 바티칸뉴스는 최근 바티칸 시국 정부와 사도좌재산관리처(APSA), 프라텔로 솔레 재단, 이탈리아 대표적 에너지 및 수자원 기업 ACEA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전했다. 이번 MOU는 이탈리아 로마 인근 바티칸 시국령인 산타 마리아 디 갈레리아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앞당기고자 한 것이다.

앞서 레오 14세 교황은 1일 프라텔로 솔레(Fratello Sole) 재단 설립을 승인했다. 프라텔로 솔레는 ‘형제인 태양’이란 뜻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의교서 「형제인 태양」이 밝힌 생태적 구상을 현실로 옮기고자 하는 의미다.

이번 협약은 바티칸 라디오 송신소 부지가 있는 산타 마리아 디 갈레리아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골자로 한다. 이는 태양광 패널이 땅을 아예 덮는 형태가 아니라, 태양광 패널 아래에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를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형태로 지어진다. 이 과정에서 ACEA는 프로젝트 기술의 복잡함을 고려해 에너지와 환경, 수자원 및 농업 분야의 전문 지식을 지원한다.

바티칸 뉴스는 “땅의 생명력을 해치지 않으면서 청정에너지를 얻겠다는 교황청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에는 바티칸과 이탈리아 정부가 부지 사용에 관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시설이 가동에 들어갈 경우, 바티칸 라디오 송신소 소비 전력을 포함해 바티칸 시국 전체 소비 전력의 100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그간 바티칸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전기에 의존해왔다. 이탈리아는 2024년 기준 태양광 및 풍력이 전체 22에 달해 전 세계 평균 15보다 높지만, 여전히 화석연료가 전체 생산량 중 51에 이른다. 그러다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시기 탄소 중립국으로 올라서고자 2022년 UN 기후변화협약에 가입, 2020년에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 완전한 탄소중립 체계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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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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