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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부끄러움 아닌 축복으로… 부모 역할 교육

서울대교구 생명위, 딸 둔 부모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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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13일 교구청 5층 생명위 교육실에서 ‘초경을 앞둔 부모를 위한 교육’을 열었다. 서울 생명위 제공


자녀의 초경을 앞둔 부모들을 위한 교육이 교회 안에서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13일 교구청 생명위 교육실에서 ‘초경을 앞둔 부모를 위한 교육’을 열었다. 초경을 단순한 신체 변화가 아니라 ‘생명의 신비와 여성성을 축복하는 순간’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열린 이날 교육에는 딸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찾아올 ‘자녀의 초경’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강사로 나선 인천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김경아(마리아) 교수는 “월경은 종종 귀찮거나 부끄러운 일로 치부되곤 하지만, 사실 역사적으로 많은 문화권에서 첫 월경을 축하하는 전통이 존재했다”며 “한 인간이 생명을 잉태하고 보살필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은 그 자체로 축복이자, 공동체가 함께 기뻐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초경을 경험할 때 부모는 당황하거나 숨기려고 하기보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아이가 월경을 ‘불편함’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몸을 긍정하고 존중하기 시작한다”고 당부했다.

생명위 사무국장 오석준 신부는 “부모가 정성껏 준비한 축하 의식은 아이에게 자신의 몸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 느끼게 한다”며 자녀의 초경을 축하하는 방법으로 ‘축복의 보따리’를 꼽았다.

김 교수는 특별히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성교육할 때 피임과 성관계, 각종 금기와 규칙을 전달하는 데 치중하는 경향을 우려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월경은 단순히 처리해야 할 불순물이 아니라 누군가를 보살피고 아이를 잉태할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 제언했다.

나아가 “여성이 되었다는 건 신체적·정서적 성장을 의미하기에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기회를 넓혀주는 등 부모가 ‘새로운 권리와 책임감’을 일깨워주면 좋겠다”며 “월경을 시작했을 때 호르몬 변화로 감정 기복을 느끼는 자녀에게도 엄마와 같은 주변 여성 ‘선배’들이 ‘혼자가 아니다’라는 유대 관계를 일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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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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