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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중·고, 계성고 합동 견진성사… 신앙 어른으로 거듭난 74명의 학생들

구요비 주교, 성령의 빛으로 살길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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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동성중·고, 계성고 합동 견진성사에서 구요비 주교가 학생들에게 성유를 바르고 있다.

17일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동성중·고, 계성고 합동 견진성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서울 동성중·고등학교와 계성고등학교가 17일 혜화동성당에서 합동 견진성사를 거행했다. 이날 견진성사를 통해 동성중 4명, 계성고 14명, 동성고 56명 등 74명의 학생이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났다.

견진성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는 강론에서 성령의 신비를 중심으로 성사의 의미를 풀어냈다. 구 주교는 “성령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 안에서 하느님 사랑 자체를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분”이라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 바로 그 성령이 견진성사를 통해 여러분 안에 오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의 성령, 치유의 성령을 받은 하느님의 아들딸로서 이 세상의 빛으로 뚜벅뚜벅 살아가는 학생들이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17일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동성중·고, 계성고 합동 견진성사에서 구요비 주교가 학생들에게 성유를 바르고 있다.


견진성사는 세례성사로 받은 은총을 더욱 굳건히 하고 성령의 특별한 은혜를 받아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 성사다. 교복을 입고 기도손을 한 학생들은 이날 경건한 성사에 임하며 책임 있는 신앙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친구의 권유로 세례받고 이날 자리에 선 전은지(루치아, 계성고 2학년)양은 “신앙의 어른으로 거듭나는 의미가 있어 긴장되지만, 내어 맡기는 마음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양의 대모 문서율(스텔라, 계성고 2학년)양은 “친구와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함께 걷는 신앙의 기쁨을 나눴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가톨릭 학교 합동 견진성사는 전례를 넘어 가톨릭 교육 공동체의 정체성을 함께 확인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동성고는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과정 중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현재는 지역 명문으로 재도약하며 높은 지원율을 회복했다. 학교에서 신앙교육을 담당하는 사제와 교사들은 연합 견진성사가 학생들이 또래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나눌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계성고 지도 김홍주 신부는 “견진성사를 받는 당사자뿐 아니라 대부모로 함께하는 학생들도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역할을 공적으로 수여받는 것”이라며 “성사로 이어진 학생들의 신앙생활이 기대된다”고 했다. 동성고 지도 이병호 신부는 “연합 견진성사는 가톨릭 학교가 학교 신앙 공동체 안에서 신앙교육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라며 “학생들이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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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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