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와 유가족 위해 기도… 긴급 구호·특별 모금 추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최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인근에서 발생한 잇따른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6월 26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순식간에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슬픔을 생각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된 모든 영혼이 하느님 품 안에서 고통 없는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며 “큰 충격과 상실 속에 놓인 유가족들과 부상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에게 주님의 자비와 위로가 함께하시고, 하루빨리 치유와 회복의 길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또 구조대원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기도하며 특별히 베네수엘라의 수호성인이신 코로모토(Coromoto)의 성모의 전구를 청했다.
끝으로 “우리 서울대교구의 모든 신자와 함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이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도하겠다”며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연대·기도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대주교는 베네수엘라 주교회의 의장 헤수스 안도니 곤살레스 데 사라테 살라스(발렌시아대교구장) 대주교에게 위로 서한을 발송했다.
한편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윤병길 신부)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구요비 주교)은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각각 긴급구호 자금 미화 5만 달러(약 7700만 원)를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현지 카리타스와 구체적인 구호 활동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교구 차원의 특별 모금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다음은 정순택 대주교 메시지 전문.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자들을 위한 애도 메시지
지난 24일 저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인근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으로 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비통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순식간에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슬픔을 생각하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희생된 모든 영혼이 하느님 품 안에서 고통 없는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또한 큰 충격과 상실 속에 놓인 유가족들과 부상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자비와 위로가 함께하시고, 하루빨리 치유와 회복의 길이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강진으로 여러 지역에서 건물 붕괴와 기반 시설 피해가 이어지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구조대원들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특별히 베네수엘라의 수호성인이신 코로모토의 성모님의 전구를 청합니다.
하느님께서 이 모든 슬픔과 아픔 위에 위로와 평화를 내려주시어, 절망 가운데 있는 이들이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되기를 빕니다. 우리 서울대교구의 모든 신자들과 함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이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더불어 피해를 입은 이들과 무너진 삶의 터전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찾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