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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들의 수호 성인은

2010년 ‘성 스크로소피 신부’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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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루이지 스크로소피. 출처=굿뉴스


전 세계인들의 축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이 한창이다. 한국 대표팀의 예선 탈락으로 국내 축구 열기는 가라앉았지만, 축구와 관련해 알면 좋을 숨은 이야기도 있다. 2010년 가톨릭교회는 축구 선수들의 수호성인으로 성 루이지 스크로소피(1804~1884) 신부를 추대했다.

성 스크로소피 신부는 2001년 6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부터 시성됐다. 성인은 1804년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3남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형제 모두 사제품을 받았다. 1827년 사제품을 받은 성인은 수도회 사제로 활동했으며,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난을 돌보는 이상과 보편적 형제애에 대해 고심했다. 우디네 지역 젊은이들,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온 그는 고아원을 건립하고 어린이센터 관리를 맡으며, 이를 위한 기금 모금에 헌신했다. 성인은 특히 가난한 이들의 집으로 알려진 시설에서 100명의 기숙학생과 230명의 통학생과 함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신체·정신적 건강을 위해 체육활동과 공놀이를 교육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이전까지 스포츠의 수호성인으로 성 세바스티아노(255~288)가 있었으나, 축구만을 위한 수호성인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축구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종목인 만큼 이를 위한 수호성인 추대에 관심을 지닌 이가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사업가이자 열렬한 축구 팬인 만프레드 페세크씨가 자국의 한 지역 단체인 뵈르테제 미래 이니셔티브와 함께 팀을 꾸려 성인 수천 명의 기록을 검토한 것이다. 그 결과 성 스크로소피 신부가 아이들을 사랑하고 쾌활한 성품을 지녔으며, 특히 스포츠의 긍정적 가치인 공정성과 인내심, 협동심을 몸소 실천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 성인을 축구 선수의 수호성인으로 지정해줄 것을 오스트리아 구르크교구장 알로이스 슈바르츠 주교에게 청원했다.

슈바르츠 주교는 즉시 교황청 당국 및 성인이 사목했던 이탈리아 현지 교구와 조율에 나섰다. 그는 우디네대교구장 안드레아 브루노 마초카토 대주교와 협의했고, 이러한 노력은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과거 평신도평의회) 산하 스포츠부서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결국 2010년 8월 22일 스크로소피 신부를 축구 선수를 위한 성인으로 추대하게 됐다. 슈바르츠 주교는 “마침내 전 세계의 모든 축구 선수와 경기장, 축구 팬들은 수호성인을 갖게 됐다”고 공식화했다. 

북중미월드컵은 7월 19일까지 열린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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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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