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Dicastery for Evangelization, Section for the First Evangelization and New Particular Churches) 위원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5년. 교황청 공보실은 6월 30일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의 신임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교황청 복음화부는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에 따라 설립된 부서로, 교회의 복음화 활동에 봉사하며 그리스도께서 말과 행동으로 알려지고 증언되며 교회가 세워지도록 하는 사명을 맡고 있다. 복음화부는 두 부서(세계복음화부서·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황이 직접 장관을 맡아 주재한다.
정 대주교가 위원으로 임명된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는 첫 복음화 지역에서 복음 선포와 신앙생활의 심화를 지원하고, 교회 관할 구역의 설정과 변경, 주교 임명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 또 신생 개별 교회들이 성장하고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주교회의·축성생활회·사도생활단·단체 및 교회 운동 등과 협력해 선교 활동을 촉진한다. 이밖에도 소관 지역 교회들의 5개년 보고서와 ‘사도좌 정기 방문’(ad limina Apostolorum) 관련 업무를 맡으며, 교황청 전교기구를 통하여 선교 협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직자 중 교황청 부서 위원으로는 유흥식 추기경(교황청 경신성사부·교회법부·문화교육부·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주교부 위원; 교황청 바티칸시국위원회 위원), 김희중 대주교(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위원), 이성효 주교(교황청 문화교육부 위원), 장신호 주교(교황청 경신성사부 위원)가 있다.
정 대주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학교 대신학교에서 수학했다. 1986년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해 1992년 종신서원을 했으며, 같은 해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을 공부했으며, 2013년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돼 이듬해 주교품을 받았다. 이어 2021년 10월 28일 제14대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에 임명돼 그해 12월 8일 착좌했다.
정 대주교는 현재 주교회의 상임위원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사를 비롯해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 위원장·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시노드 대표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에 새로 임명된 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위원은 정 대주교를 포함해 모두 17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은 추기경으로, 마에다 만요(일본 오사카-다카마쓰대교구장)·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교구장)·장마르크 아블린(프랑스 마르세유대교구장)·프랭크 레오(캐나다 토론토대교구장) 추기경이다. 이밖에 11명은 대주교 또는 주교이며, 몬시뇰과 신부가 각각 1명이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