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교황청 고위직에 또 한 명의 여성을 기용했다. 이번에는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장관에 알레산드라 스메릴리 수녀(살레시오수녀회), 부장관에 파비오 바지오 추기경을 임명했다.
교황청은 6월 30일 이 같은 인선을 발표하고, 스메릴리 수녀와 바지오 추기경이 9월 1일 직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성 수도자가 부서 장관을 맡고 추기경이 부장관으로 보좌하는 체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 도입했다.
이번 임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작한 교황청 고위직의 여성 기용 흐름이 레오 14세 교황 아래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1월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꼰솔라따 선교 수녀회)를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수도회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살레시오회)을 부장관으로 함께 임명한 바 있다.
스메릴리 수녀는 2022년부터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를 이끌어 온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의 뒤를 잇는다. 체르니 추기경은 7월 18일 만 80세가 된다.
스메릴리 수녀는 2020년 4월 교황청 코로나19위원회에서 역할을 맡으면서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고 2021년 8월부터 차관으로 봉직해 왔다. 당시 교황청 부서 차관에 임명된 첫 여성이었다.
1997년 살레시오수녀회에 입회한 스메릴리 수녀는 로마 라 사피엔자 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학자다. 아욱실리움 교육학부 정치경제학 정교수이며, 밀라노 성심가톨릭대학교, 로마 룸사대학교, 교황청립 살레시오대학교,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에서도 후학을 양성했다.
부장관에 임명된 바지오 추기경은 2017년부터는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에서 이주민과 난민 부문 차관보로 봉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4년 12월 7일 그를 추기경으로 서임했다. 바지오 추기경은 부장관으로서 ‘찬미받으소서 고등교육센터’도 담당한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슬로바키아 코시체대교구 사제인 요제프 발라시 몬시뇰도 같은 부서 차관에 임명했다. 발라시 몬시뇰은 그동안 교황청 국무원 일반업무부에서 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