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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일상에서 사는 복음화·소공동체 의미 되새겨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 제24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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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차 전국 소공동체 모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말씀과 함께…’ 주제로 열려
 소공동체 현실적 어려움 나눠
 고령화·사제 무관심 등 지적
 신자들이 주님 만나게 도와야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위원장 장신호 주교)가 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6월 29일~7월 1일까지 2박 3일간 ‘말씀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주제로 제24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을 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평신도 봉사자와 사제·수도자들은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상호 경청하며, 일선 소공동체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나누고, 어려움 속에도 하느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실천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초청 강연을 맡은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한민택 신부는 ‘말씀을 품고 공동체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성경은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만나도록 하는 초대장”이라며 말씀에 대한 신앙적 관점을 강조했다. 한 신부는 온유함과 겸손함, 경청, 환대의 마음으로 예수님 모습을 닮아갈 것을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조별 논의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에서 소개된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체험했다. 모래시계를 놓고 발언 시간을 공평하게 배분하고 성령과 서로에게 경청하며, 침묵과 묵상을 병행했다. 이들은 소공동체가 복음 말씀을 품고 살아가며 주님 뜻을 실천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길에 관해 논의했다. 한 참가자는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말 안에 머물면서 성령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고 전했다.

조별 나눔 시간에는 소공동체 모임 신자들의 고령화와 나눔 중 발생하는 언쟁, 사목자의 관심 부족 등 한계가 지적됐다. 한 참가자는 “본당의 고령화가 많이 진행돼 7단계 복음 나누기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곤 한다”고 했다. 다른 참가자는 “본당 신부님이 관심이 없어 아예 모임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제의 관심이 소공동체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제24차 전국 소공동체 모임에서 참가자들이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고충 속에도 말씀을 일상 안에 잘 새기며 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한 참가자는 “소공동체 모임 숫자에 매이지 말고 꾸준히 습관화하자”고 말했고, 다른 참가자는 “생명 말씀을 포스트잇에 적어 오고 가며 되새기자”고 제안했다.

제주교구 김기량본당 주임 황태종 신부는 ‘소공동체와 하느님 말씀’을 주제로 한 종합 강의에서 “복음 나누기, 성령 안에서의 대화, 성체성사 등 우리가 체험한 모든 과정은 결국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느님의 현존 체험’이라는 하나의 줄기로 연결돼 있다”며 “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영원한 새 복음화를 위해 구슬을 꿰는 작업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방법은 결국 영원한 새 복음화를 주제로 하나로 꿰어진다”고 역설했다.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장 장신호(대구대교구) 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하느님 없이 대화하면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성토대회가 되고 말지만, 기도하고 준비하여 성령 안에서 대화를 나누면 내 옆 사람의 목소리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면서 “복음 나누기 7단계나 성령 안에서의 대화라는 방법론에만 머물지 말고, 신자들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촉진자가 돼달라”고 격려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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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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