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인공지능(AI)에 관한 부서 간 위원회가 로마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회의는 현재 교황청 등에서 진행 중인 AI 사용 상황을 돌아보고, 교회 사명에 이바지하기 위한 AI 활용 비전을 공동 식별하고자 열렸다.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공지능 위원회는 6월 27일 로마 팔라초 산 칼리스토에서 교황청 신앙교리부와 문화교육부·홍보부·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교황청립 생명학술원·과학원·사회학술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위원회 활동 첫해 동안 업무 조정 역할을 맡은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장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은 개회사를 통해 “AI 발전에서 위원회가 주목해야 할 점은 전례 없이 빠른 발전 속도와 AI가 인간 존엄성에 미치는 영향, 교회와 기술 분야 사이 교류 및 대화 확대, 레오 14세 교황의 첫 회칙 「고귀한 인류」가 불러일으킨 큰 반향”이라며 “(AI는) 큰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윤리·사회·문화·환경적으로 중대한 위험과 과제를 안겨주는 만큼 신중한 식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부서들은 과학·사회·윤리·교육적 측면에서 AI의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AI에 대한 각자의 활동과 성찰을 발표했다. 또 「AI 윤리에 관한 로마의 호소」와 2024년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담화가 전하는 메시지 등을 되짚었다.
또 부서 간 위원회가 교황청 내에서 AI 활용에 관한 내부 조정과 정보 공유를 하고, 성찰을 촉진하면서 AI와 관련해 추진되는 여러 프로젝트 등에 대해 식별과 지원의 기준점 역할을 해나갈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각 지역 교회별 주교회의뿐만 아니라 학계, 과학계, 경영·산업계 등과 소통해 사회 변화에 따라 교회의 성찰이 계속 발맞춰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도 공유했다. 또 이러한 과정을 계속 나누고, 정보 유통을 원활하게 하는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기존 프로젝트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각 부서에서 제기된 관련 주제 수집, 교황청 내부의 AI 사용에 관한 지침 수립 작업을 진행하고, 7월 중순 회의를 재소집해 관련 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