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태석 신부가 생전에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당시 현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톨릭평화신문 DB
고 이태석(요한 세례자, 1962~2010, 살레시오회) 신부가 남수단 톤즈에서 교육·의료·문화 전반에 걸쳐 펼친 활동 관련 자료와 물품이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 본선에 올랐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한 제3회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의 본선 심사 대상 9건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2024년부터 중앙부처와 지자체, 민간을 대상으로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동산 문화유산을 접수하는 예비문화유산 대국민 발굴 공모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총 1755건, 1만 8156점의 유물이 접수됐으며, 분야별 관계 전문가가 참여한 서류 심사에서 유물의 희소성·역사성·학술성·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선 심사 진출 대상을 결정했다.
본선 심사 대상 9건에는 과학, 문화·체육, 산업·생활,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유물이 고루 포함됐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 원본 친필 원고와 1981년 한국프로야구 창립 기획 관련 자료 등이 대표적이다. 종교 분야에서는 재단법인 살레시오회가 출품한 ‘이태석 신부 남수단 활동 관련 자료 및 물품’이 이름을 올렸다.
1962년 부산에서 10남매 중 아홉 번째 아들로 태어난 이 신부는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인 1991년 살레시오회에 입회했다. 2000년 종신서원을 한 데 이어 이듬해 사제품을 받고 훗날 남수단으로 독립한 수단 남부 톤즈로 떠났다. 2008년 휴가차 귀국했을 때 대장암 진단을 받아 투병 생활을 시작했으나 2010년 1월 14일 선종했다.
국가유산청은 본선 심사 대상 유물에 대해 현장 심사와 대국민 투표를 거쳐 우수 사례를 선발하고, 최우수상 1점, 우수상 4점, 장려상 4점 등 상격을 가릴 계획이다. 대국민 투표는 국가유산청 홈페이지(www.khs.go.kr) 알림판에서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우수 사례는 신청 절차를 거쳐 향후 예비문화유산 선정을 위한 국가유산위원회 심의에서 우선 검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