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지 소년의 사제 일기 / 이용훈 주교 / 하상출판사
「느지지 소년의 사제 일기」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삶과 신앙에 대한 단상을 엮은 책이다. 또 다른 저서 「인생 그리고 행복」과 「지상에서 천국처럼」, 그리고 월간 「외침」에 연재된 ‘주교일기’(2024) 내용에서 발췌해 재구성했다.
‘느지지’는 수원교구 왕림본당(경기도 화성시)에 속해 있던 공소 이름이자 이 주교가 태어난 곳이다. 책에는 느지지의 정겨운 품에서 자라던 어린 시절의 모습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사제의 길을 걷게 된 과정과 교수 신부로 미래의 사제들을 양성하던 초기의 열정이 담겨 있다. 또 아프리카 남수단에서의 경험부터 교구장으로서 신자들과 함께한 다채로운 기록이 켜켜이 쌓여 있다. 매일 이어지는 성체조배와 깊은 묵상, 하느님을 만나온 시간과 죽음을 바라보는 노 주교의 시선을 통해 영적 지혜도 전달한다. 1984년부터 써온 일기가 큰 몫을 했다.
이용훈 주교는 “저를 통해 섭리하신 하느님 은총에 관한 기록으로, 주님의 인도하심 속에 이 모든 시간이 가능했다”며 “삶의 여정 속에서 흔들리고 고민할 때 제가 겪고 고백한 이 기록들이 작은 위로가 되고 방향을 제시하는 불빛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1979년 사제품을 받은 저자는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 성 알폰소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8~2003년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및 총장을 지냈다. 2003년 주교에 임명됐고, 2009년부터 수원교구장으로 사목하고 있다.
윤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