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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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엄기홍 "복수를 참교육이라 부르는 문화부터 바꿔야"

소년수들이 변화되기 시작하는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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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뉴스플러스 

○ 진행 : 김지현 앵커 

○ 출연 : 엄기홍 제랄도 / 교육공동체 더품다 대표


[앵커] 촉법소년 제도를 둘러싼 논란.

현장에서 소년수들을 직접 만나면서 가능성을 지켜본 분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만델라소년학교에서 소년수들에게 인성교육을 하는 분입니다.

교육공동체 더품다 엄기홍 제랄도 대표님을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선생님이라고 불러드리면 되겠습니까?

▶저는 그게 좋습니다. 

▷만델라소년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얼마나 자주 만나시나요?

▶저희가 원래는 종교 시간이고요. 종교 시간인데, 처음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신부님들께서 종교 교육을 통해서 미사만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삶에 진짜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희를 초대를 해주셨고. 함께 일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어요. 4명이서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고,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꼴로 저는 그렇게 만나고 있고. 저희들이 돌아가면서 마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강조하시는 점은 어떤 걸까요?

▶시간이 굉장히 짧아요. 시간이 굉장히 짧고. 그리고 아이들이 간식도 먹어야 되거든요. 우리 친구들이. 실제 시간은 엄청 짧고 저희가 아이들이 생각하고 대답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또 하나는 이 친구들이 자기들의 삶의 경험을 나누는 게 중요해서, 자기들의 삶의 경험을 통해서 무언가 좋은 것을 스스로 발견해내고 자기들의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서 저희들과 대화 나눌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저희가 이 친구들한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결국엔 사실 이 친구들의 미성숙함 때문에 잘못들을 범했기 때문에 성숙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성숙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반복을 하고, 올 한 해는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자기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잘 지내다가도 습관화 된 안 좋은 행동들이 튀어나올 때가 종종 있어서 자기를 잘 돌보는 성숙함에 대해서 올해는 특별히 좀 아이들과 많이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언제 아이들이 변화됐다고 느껴지십니까?

▶저희를 기다리는 걸 표현해 주거든요. 저희를 만나는 걸 좋아해 주고. 가끔씩은 이제 조금 띄엄띄엄 오는 선생님을 아예 지목을 해서 ‘선생님 3주 동안 안 오셨습니다. 그 선생님 왜 안 오시나요?’ 어떤 선생님을 기다리기도 하고. 그래서 아예 기간을 얘기하면서 저희 만남을 좋아할 때 그 때 첫 번째 이 만남을 즐거워 하는구나. 그 때 변화의 시작이라고 느껴지고. 

그 다음 직접적으로 제가 경험한 이 친구들의 변화의 시작이 뭘까 생각해 보면 ‘너 나랑 다시 만나면 안 되잖아. 이런 데서. 그럼 어떻게 해야 되니?’ 물어봤을 때 ‘주변을 정리해야 돼요’ 라는 말을 할 때거든요. 자기 스스로 이 문제점들을 나름 잘 파악하고 주변 정리가 잘 되지 않으면 내가 휩쓸릴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을 때 변화가 시작되는구나. 그리고 변화하고 있구나. 경험하게 되고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부가 현재 만 14세인 촉법소년 연령 기준 하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나이를 더 낮춘다는 건데,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이미 언론에서 너무 공론화도 됐고, 언론에서 공론화 된 것 이전에 이미 문화적으로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유튜브를 비롯한 콘텐츠들이 있잖아요. 그 콘텐츠들이 대부분 이 아이들을 복수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걸 볼 수 있어서 그 사실이 가장 좀 안타까워요. 그러니까 여론이 아니라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복수의 희열과 이것을 혼동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저는 들어요. 이것과 관련돼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너무 많이 이야기했지만 연령을 줄이는 게 재범 방지와 이 친구들의 사회 복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너무 많이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싹수가 노랗다. 사람 고쳐 쓰는 것 아니다.’ 이런 말들을 통해서 아예 공동체로부터 배재시키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여서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이들이 느끼는 감정, 이런 문화적인 것과 이것을 혼동하는 상황을 분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범죄가 늘어나는 것 중에 아이들의 취약함이 사실은 부모님 탓을 많이 돌리잖아요. 부모님의 영향이 크죠. 매우 큰 것도 사실이지만. 요즘에 아이들이 자라나는 환경들이 부모님이 통제해서 경험을 하고 가치관을 쌓아가는 것 이상으로 세상에서 주어지는 것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러니까 부모의 역할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고. 가치 형성을 부모에게 책임을 돌리기에는 이 아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훨씬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하는 것 자체가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이 아이들이 가치관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인들이 경험해야 될 것들, 그리고 충분히 비판적 성찰을 하지 못한 상태로 경험하게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것들을 충분히 숙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 그리고 조금만 문제가 있으면 ‘얘는 ADHD야. 아파.’ 이렇게 말을 하면서 감수성이 높아진 건 좋으나 모든 것들을 청소년 한 명 개개인의 문제로 평가하고 개인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그 무책임함도 저는 한 몫 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청소년 범죄가 더 늘면 안 되고 줄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신다면?

▶너무 많은 전문가들 좋은 분들께서 많이 말씀하신 게 개별화 된 접근, 그리고 청소년 한 명 한 명의 문제들이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변화를 위해서 개별화 된 정책, 예산, 공무원 숫자 이런 것들을 투자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서 적극 공감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들이 갖고 있는 문화적인 것들을 바꾸지 않는 이상 여론도 형성되지 않을 거고 정책도 수립되지 않을 거라는 절망감 같은 게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문화를 바꾸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복수를 참교육이라고 부르는 이런 문화들을 바꾸는 게 훨씬 더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엄기홍 선생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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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역대 14장 10절
아사가 주 자기 하느님께 말씀드렸다. “주님, 강자와 약자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을 때 당신처럼 도와줄 이 아무도 없습니다. 주 저희 하느님, 저희가 당신께 의지하여 당신의 이름으로 이 무리를 치러 나왔으니,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주님, 당신께서 저희의 하느님이시니, 아무도 당신을 당해 내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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