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스텔간돌포, 이탈리아 OSV] 무더운 여름을 맞아 별장이 있는 카스텔간돌포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레오 14세 교황이 가난한 이웃을 점심식사에 초대했다. 교황은 7월 5일부터 27일까지 이곳에 머물며 기도하고 책을 읽으며 쉴 예정이다.
교황은 7월 5일 환호하는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카스텔간돌포에 도착했다. 교황은 환영하는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카스텔간돌포에 머무는 동안 운동도 즐기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11일에는 로마교구에 거주하는 어린이 40명을 포함한 가난한 이들 200여 명을 카스텔간돌포 정원에 있는 ‘찬미받으소서 학교’로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환대와 연대라는 교회의 사명을 강조한 이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식사를 하기 전 먼저 미사를 봉헌한 뒤 정원을 둘러보기도 했다.
교황은 준비된 원고 없이 참석자들에게 “정의에 대한 갈망과 진정으로 자신의 문을 열 줄 아는 교회에 대한 갈망을 품고 이 자리에 왔다”며 “그리스도인들은 다리를 놓고, 화해를 증진하며, 빈곤과 불의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앞으로도 다른 교구의 빈곤층과 이주민, 난민 등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카스텔간돌포로 초청해 만날 계획이다.
교황은 지난해 7월에도 2주간 카스텔간돌포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로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24㎞ 떨어진 언덕 위에 자리한 카스텔간돌포는 1626년 우르바노 8세 교황이 처음 이곳에 머문 뒤 교황들의 여름휴가지로 사용돼 왔다. 카스텔간돌포 교황 별장 부지는 135에이커(약 54만6000㎡)로 바티칸시국 전체 면적인 108.7에이커(약 44만㎡)보다 넓다. 이 가운데 정원이 74에이커(약 30만㎡), 농지가 62에이커(약 25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