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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회,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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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OSV] 베네수엘라 강진 희생자 수가 4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국 가톨릭교회와 구호 기관들이 지진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네수엘라 현지 구조 당국은 희생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주교회의 공식 해외 원조기구인 가톨릭구제회(Catholic Relief Services, CRS) 브리타니 위치텐달 대변인은 7월 8일 “가톨릭구제회가 현지 협력 기관인 베네수엘라 카리타스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가톨릭구제회 지진 대응 지원팀이 베네수엘라 현지에 모두 배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가톨릭구제회와 베네수엘라 카리타스는 모두 보편교회의 국제 인도주의 네트워크인 국제카리타스에 소속돼 있다.

위치텐달 대변인은 “가톨리구제회가 지원하는 구호 물품 배급은 지난주에 이미 시작됐고, 지금까지 긴급 식량 꾸러미 1800여 개와 가족 위생용품 꾸러미 850개, 영유아 위생용품 꾸러미 400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 카리타스도 수색·구조 당국에 870점이 넘는 장비를 제공했다.

지진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 지역에서는 사랑의 선교 수녀회 수도자들이 희생자들의 장례와 안장 절차에 동반해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 지역 희생자들은 라에스페란자 공동묘지에 안장되고 있다. 

미국 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압달라 엘리아스 자이단 주교는 6월 25일 베네수엘라 강진 발생 다음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재난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와 심각한 파괴가 발생했다”며 “국제사회가 베네수엘라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 줄 필수적인 국제적 지원이 신속히 도착하도록 우리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가 오랫동안 겪어 온 권위주의와 인권 침해, 만연한 부패로 인해 구조와 복구 작업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은 맨손으로 잔해를 헤치며 구조 작업을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베네수엘라 관료들이 구호단체에 까다로운 절차를 제시하거나 뇌물을 요구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가톨릭구제회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현지 현황 보고에서 “베네수엘라에 지진이 발생하기 전부터 수년간 이어진 경제 위기와 식량 불안, 공공 서비스 약화로 약 790만 명이 이미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며 “장기적인 지진 피해 복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지진 복구를 위한 미국 국무부의 공식적인 지원금은 3억 달러(한화 약 4504억2000만 원)를 넘어섰으며, 가톨릭구제회를 포함해 종교에 기반한 구호단체 등에 제공된 지원금도 현재 2억 달러(한화 약 3002억8000만 원)에 이른다. 국무부 지원과 별개로 가톨릭구제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모금 활동을 진행하면서, 전화와 메일은 물론 다양한 온라인 결제 수단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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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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