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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마을''·''우면동성당'' 대신 2천 호 공공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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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우면동성당 옆에 세워진 높이 8m의 망루.

마을 주민들이 송동마을과 식유촌, 우면동성당의 존치를 위해 망루에 올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일 서리풀2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계획대로면 마을과 성당은 철거 대상이 되고, 일대에는 아파트 2천 가구가 들어섭니다.

주민들은 행정소송을 예고하며 관계기관의 소통 부재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성해영 교수 / 송동마을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침묵시위도 하고 관계기관에 청원서도 내고 여러 기관들 면담을 1년 7개월 동안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근데 아까 말했던 것처럼 국토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민과 신자들 대표, 성당 신부님하고 공식적으로 미팅을 통해서 설명하고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국토부가 밝힌 주택 착공 시점은 2028년 12월.

통상적인 절차보다 2년 이상 단축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서리풀2지구에는 수백 년 역사의 마을이 있어 문화재 매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태 환경이 확인돼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우면동본당 주임 백운철 신부는 전면 철거 대신 역사와 자연을 살리는 상생형 개발을 요구했습니다.

<백운철 신부 / 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 주임>
"자연과 주민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계획을 무리하게 진행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5만 8천 평 가운데 성당과 주민들의 주거 지역이 한 1만 4천 평 되는데 그 남은 부분에 낮은 단계의 개발을 하고..."

국토부는 서리풀2지구를 서울 강남권 내 직주근접형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주민들과도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보상이 아닌 삶의 터전 보존을 요구했습니다.

<성해영 교수 / 송동마을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송동마을도 그렇고, 식유촌도 그렇고, 17대, 18대 이상 집성촌을 이루면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이고, 보시다시피 시제를 지내는 것부터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부모를 떠나보내기까지 한 정말 소중하고 귀한 장소입니다."

주민들의 반발에도 서리풀2지구 개발에 속도가 붙는 상황.

주민들은 존치와 상생형 개발을 요구하며 대응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CPBC 송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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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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