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4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필리핀 주교단 “나주 현상 인정 안 돼…순례하지 말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필리핀 주교단이 논란이 되고 있는 ‘나주 윤 율리아’와 관련된 순례에 참여하지 말 것과 교회가 승인한 성모 성지를 순례하고, 교회의 성사 생활을 통해 성모 신심을 더욱 깊이 키워 나갈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오사미스대교구에서 제132차 정기총회를 진행한 뒤 13일 발표한 사목 지침에서 나주에서 일어났다고 주장되는 성모 발현과 성체 기적을 비롯한 여러 현상들이 교회로부터 초자연적 현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재확인했다. 아울러 각 교구 순례 담당자와 본당 지도자, 여행사, 순례자와 성모 신심 단체 회원들에게 나주 순례를 조직하거나 홍보하고 참여하는 일을 삼가도록 요청했다.

주교단은 “신자들이 필리핀과 세계 곳곳에 있는, 교회가 승인한 성모 성지를 순례하기를 권고한다”며 “이러한 성지에서 교회와 온전히 일치하는 가운데 참된 성모 신심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주교단은 사목 지침에서 “참된 신심은 미사 거행과 성체조배, 기도와 사랑의 실천 안에서 꽃피는 것이지, 선정적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주장 안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가톨릭 신자들은 교회의 교도권에 충실하고, 사적 계시라고 주장되는 현상이나 특이한 영적 주장을 판단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당한 교회 권위에 대한 불순명을 조장하거나 신자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는 단체와 운동은 복음과 참된 그리스도교 영성에 어긋난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주교단의 이번 지침은 광주대교구가 나주 윤 율리아 문제에 대해 교황청 신앙교리부와 일치해 내린 명확한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광주대교구는 나주 윤 율리아와 관련해 주장되는 성모 발현과 성체 기적 등 여러 현상에 초자연적 진실성이 없으며, 이를 홍보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 내렸다.

나주 성모 발현 주장은 1985년 시작됐다. 이후 환시와 기적적 표징, 치유와 성체 기적이 일어났다는 주장과 함께 여러 나라에서 순례자들이 찾아왔다. 광주대교구는 초자연적 현상 식별에 관한 교황청의 개정 규범에 따라 이러한 주장들을 거듭 받아들이지 않았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이번 지침은 가톨릭 신자들이 승인받지 않은 사적 계시로 인한 혼란을 피하고, 참된 교회의 가르침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순명과 겸손, 일치의 길을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6-07-1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7. 14

토빗 4장 6절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무슨 일을 하든지 성공을 거둔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