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 군종장교 여상민 신부(육군 대위, 오른쪽)가 보르본당 주임 이란지 마주네 신부에게 묵주와 성경을 전달하고 있다. 한빛부대 제공
아프리카 남수단 보르 지역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UN PKO)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남수단재건지원단(이하 한빛부대)이 7일 현지 종글레이주 보르본당에 학용품 등 교육용 물자 7600여 점을 전달했다. 현지에 파병된 군종장교 여상민 신부(육군 대위)도 묵주 150여 개와 영한 신약 성경 10권을 기증했다.
여 신부가 함께 기증한 묵주는 낡거나 망가진 묵주를 수리하는 국내 가톨릭 기부수선 단체 ‘묵주 닥터스’(대표 권묘정 베로니카) 후원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보르본당은 종교 본연의 역할 뿐 아니라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 및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한빛부대 제공
보르본당은 한빛부대가 주둔한 종글레이주 주도인 보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본당 신자는 약 250명으로, 현지 주민과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 직원, 우간다·케냐·콩고·탄자니아 등 여러 국적 신자들로 구성돼 있다. 매일 평일 미사와 함께 주일 2회 미사(아랍어·영어)가 봉헌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본당은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 및 평생학습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한빛부대는 보르본당에 칠판과 책·걸상 등 아이들 교육을 위한 집기와 학용품을 기부하게 됐다.
보르본당은 종교 본연의 역할 뿐 아니라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 및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한빛부대 제공
보르본당 주임 이란지 마주네(Iranzi Majune) 신부는 “한빛부대는 지역 사회에 절실한 도움을 제공하는 진정한 친구”라며 “학생들을 위한 필수 학습 집기와 학용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공여는 지역 사회의 교육·학습 여건 개선을 통해 새로운 희망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한빛부대가 급수시설과 전례 공간, 거주용 컨테이너 등 다양한 분야 지원을 통해 신자들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필요한 실질적·인도적 도움을 주고 있다”며 “관계가 계속 유지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여 신부는 “지역민들에게 교육·학습 기회와 인도주의 지원을 해온 보르본당에 학용품과 묵주를 전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남수단 주민들과 지역 사회에 희망과 평화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빛부대는 “남수단에 희망을, 대한민국에 영광을 전한다는 목표 아래 재건 지원 활동과 현지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남수단의 발전과 희망을 뒷받침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빛부대는 남수단 재건사업을 위해 2013년 1월 창설됐으며, 현지에서 UN의 지휘를 받는다. 남수단 종글레이주 보르 지역에서 재건 지원과 난민 보호, 식수 지원 등 임무를 맡고 있다. 또 직업학교와 한빛농장을 운영해 현지인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8개월 단위로 임무를 교대하며 현재 21진이 파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