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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종교지도자들, ‘로마 선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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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노벨상 수상자들과 종교 지도자들,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레오 14세 교황 첫 회칙 「고귀한 인류(Magnifica Humanitas)」를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핵전쟁을 예방하기 위한 분명한 호소라고 평가했다.

20여 명의 노벨상 수상자 등은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찬미받으소서 학교’에서 ‘인공지능과 핵전쟁에 관한 글로벌 회의’를 개최한 뒤 16일 로마 캄피돌리오에 모여 ‘인공지능 시대, 핵무기와 자율무기, 새로운 디지털 규약과 신흥 디지털 발전 모델 시대를 위한 무장하지 않은 평화, 무장을 해제시키는 평화에 관한 로마 선언’에 서명했다. ‘로마 선언’은 핵무기 발사 체계에서 AI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조약 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핵전쟁에 관한 글로벌 회의에는 교황청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수도회부) 부장관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부장관 파비오 바지오 추기경, 전 제네바 유엔대표부 주재 교황대사 실바노 마리아 토마시 추기경,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 수석 사제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 로마교구 총대리 발다사레 레이나 추기경 등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전직 국가수반들도 회의에 함께했다.

201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캐나다 천체물리학자 아서 맥도널드는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많은 과학자가 교황 회칙을 인류를 위한 문서로 환영했다”며 “교황은 핵무기의 지속적인 위협과 함께 AI가 초래할 위험을 전 세계에 경고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는 “핵무기의 위협 문제에 관한 교황의 지도력과 AI가 제기하는 도덕적 과제를 지적한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제 과학자들도 신앙 안에서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1985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핵전쟁 방지를 위한 국제의사회’ 공동 설립자이자 미국 심장병 전문의인 제임스 뮬러는 회칙 「고귀한 인류」 제5장에서 교황이 새로운 군비 경쟁을 비판한 것을 ‘거대한 진전’이라고 표현했다.

모두 6개 항으로 구성된 ‘로마 선언’은 “핵 시대와 AI 시대가 맞물리면서 인류가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말로 시작하며 “인류는 원자무기 개발 이후 지속되는 핵 공포 상태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마 선언’은 자동화 체계가 핵무기 발사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일이 결코 없도록 보장하고, 그러한 결정에 인간이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조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AI 개발자들에게는 자사 모델의 행동 결정 원칙을 공개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요구했다. 기업이나 정부가 감시할 수 없는 완전 자동화 또는 자기 개선형 AI 체계를 개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시했다.

레이나 추기경은 “‘로마 선언’은 어떠한 기계나 알고리즘, 자율 체계도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생명과 죽음, 평화와 전쟁, 민족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 세대의 앞날에 관한 결정은 온전히 인간의 책임 있고 실질적인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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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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