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종합]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 마테오 추피 추기경이 레오 14세 교황의 평화 특사로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전쟁 포로 교환과 인도적 지원 등을 논의했다.
추피 추기경은 나흘 동안 르비우 지역과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평화와 인간 존엄성을 호소해 온 교황의 연대와 기도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달했다. 추피 추기경은 2023년에도 평화 특사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추피 추기경은 15일 수도 키이우 성 미카엘 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건국기념일 행사 후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전쟁 포로 문제, 국경 너머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본국 송환, 러시아 교도소에 억류돼 있는 우크라이나인 가족들의 요청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가족들은 추피 추기경에게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인 약 7000명과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러시아인 약 4000명을 모두 교환하는 방식의 포로 교환이 이뤄지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시비하 장관은 면담에서 교황청의 인도적 지원 활동에 감사를 표하면서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들의 석방을 촉진할 인도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한 러시아 점령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언급하면서 “건립 975주년을 맞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페체르스크 라우라 수도원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공격받았다”며 “수도원 보호와 복원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추피 추기경은 “군인 한 명, 민간인 한 명, 어린이 한 명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은 평화를 향한 한 걸음”이라며 “평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 레오 14세 교황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적 노력은 정치적·군사적 고려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피 추기경은 15일 키이우 성 미카엘 대성당 앞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교 지도자들과 일치기도회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