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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가르침의 결실 ‘로마 선언’…AI·핵군축 해법 촉구

세계 지도자·노벨상 수상자 등 「고귀한 인류」 토대로 평화 선언 인류 위협 맞선 국제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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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모인 200여 명의 인사가 16일 이탈리아 카피톨리노 언덕에 있는 로마시청에서 평화를 위해 서명하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OSV


세계 지도자와 인공지능(AI) 전문가, 노벨상 수상자 등 200여 명이 16일 레오 14세 교황의 회칙 「고귀한 인류」를 바탕으로 하는 ‘비무장 및 군축 평화를 위한 로마 선언’을 발표했다. 핵무기와 AI가 초래하는 위협에 맞서 새로운 국제 협력을 촉구한 것이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14~16일 로마에 전 세계 200여 명의 인사가 모였다. 이들은 앞서 이틀 동안 카스텔 간돌포의 ‘찬미받으소서 학교’에서 AI 시대 인간 존엄성을 보호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마지막 날에는 카피톨리노 언덕에 있는 로마시청에서 평화를 위해 서명하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로마교구 총대리 발다사레 레이나 추기경은 “인류의 생존이 달린 결정의 중심에는 그 어떤 기계나 알고리즘, 자율 시스템도 놓일 수 없다”며 “인간의 생사와 평화, 미래 세대에 대한 결정은 온전히 책임감 있고 의미 있는 인간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니얼 홀츠(실존적 위험 연구소 설립자) 교수도 이 자리에서 “지금이 전례 없는 위험의 시대지만, 핵무기와 AI의 위협을 줄일 방법도 분명 존재한다”고 선언의 의미를 더했다.

200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이론 물리학과 데이비드 그로스 석좌교수는 “핵무기의 위험성이 30년 전보다 훨씬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핵군비 통제 조약(New START) 효력이 지난 2월 만료되고, 9개국이 핵보유국이 된 현실을 한탄했다.

그로스 교수는 “우리는 핵보유국들이 전쟁과 전멸의 위험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도덕적 양심을 지닌 모든 이들이 교황과 교회의 가르침에 영감을 받아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인간성을 기억하고 나머지는 잊어버려야 한다”며 “우리와 미래 세대 생존이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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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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