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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 공세… 교황청 “교황은 언제나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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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OSV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레오 14세 교황을 ‘정치 지도자’라며 비하한 발언에 대해 교황청이 “베드로의 후계자(교황)는 전쟁과 평화, 이주 문제,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성을 지키는 방법을 논할 때조차 영적 지도자로서 존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교황을 향한 비하 발언은 최근 교황이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을 방문해 이민자를 환영하고 보호할 것을 촉구하면서 나왔다. 브라이언 버치 주교황청 미국대사는 9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전쟁에 반대 목소리를 낸 건 가톨릭교회의 지도자나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한 것이 아닌, ‘바티칸 시국의 정치 지도자’로서 한 것”이라고 비방했다. 버치 대사는 “이란 전쟁을 불의하다고 선언하는 건 교황이 내릴 수 있는 판단이 아니다”라며 “그는 제한된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에 안드레아 토르니엘리 바티칸 뉴스 편집장(교황청 홍보부 편집 책임자)은 13일 “베드로의 후계자는 국가 원수로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복음을 선포하고 있을 뿐”이라며 “목자는 오직 복음, 즉 사랑과 형제애에 기반을 둔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하겠다는 뜻만으로 신자, 그리스도인, 신앙인, 선의를 지닌 모든 이에게 말을 건넨다”고 말했다. 인류 보편의 선익을 위하는 영적 지도자로서 교황의 위치와 역할을 다시금 밝힌 것이다.

교황청 매체의 이 같은 반박에 미 워싱턴포스트는 ‘교황청, 미국이 레오 14세 교황을 정치인으로서 말한다고 주장하자 반박했다’란 제하 기사를 내고 “이번 논쟁은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내 가톨릭 고위 인사들에게 난제를 안겨줬다”며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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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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