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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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몬테카시노서 세계 평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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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OSV] 레오 14세 교황이 7월 20일 이탈리아 몬테카시노 성 베네딕도회 대수도원을 예고 없이 방문해, 성 베네딕토 무덤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교황은 즉위 후 처음 몬테카시노를 찾았다.

교황은 몬테카시노 성 베네딕토 아빠스 주교좌대성당을 찾아 유럽의 수호성인이자 서방 수도생활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성 베네딕토와 그의 누이 성녀 스콜라스티카의 무덤에서 기도했다. 성 베네딕도회 공동체는 당일 아침에야 교황의 방문 소식을 전달받았다. 

교황청 공보실에 따르면, 교황은 성 베네딕토의 무덤 앞에서 기도하며, 유혈 사태와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 여러 지역의 평화를 위해 성인의 전구를 구했다. 교황은 또 성 베네딕도회 공동체와 성무일도의 낮기도를 바친 뒤 수도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약 4시간 동안 이어진 방문에서 교황은 대수도원의 문서고와 도서관, 박물관을 둘러봤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의 폭격으로 수도원이 파괴된 역사를 다룬 박물관 전시 구역에 잠시 머무르기도 했다.

무더운 날씨에 몬테카시노를 찾았던 순례자들은 뜻밖에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축복을 받았다. 교황은 오후 2시 45분경 대수도원을 떠났다.

몬테카시노 성 베네딕도회 대수도원은 로마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이 수도원은 성 베네딕토가 529년에 직접 세운 성 베네딕도회의 첫 수도원이다. 가톨릭교회는 7월 11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을 지냈다.

성 베네딕토는 547년경 선종할 때까지 몬테카시노 대수도원에 머물렀다. 대수도원은 580년 롬바르드족에게 약탈당한 뒤 718년 재건됐으며, 884년에는 사라센군에게 다시 약탈당했다가 이후 복구됐다. 대수도원은 1944년 ‘로마 전투’라고도 불리는 몬테카시노 전투 당시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 연합군은 독일군이 대수도원을 점거하고 있다고 잘못 판단하고 이곳을 폭격했다.

대수도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정부의 지원으로 재건됐으며, 1964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봉헌했다. 오늘날에도 성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머물며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순례자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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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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