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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핵무기가 아닌 군축이 평화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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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신간 「무장이 해제된, 무장을 해제하는: 평화는 선물입니다」 서문에서 세계 평화와 핵무기 폐기를 요청했다.

바티칸 출판사가 출간한 책은 교황이 2025년 5월 8일 선출된 이후 평화를 주제로 발표한 연설과 묵상을 수록하고 있다. 이탈리아어판이 먼저 출간됐으며, 영어판도 곧 나올 예정이다

교황은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교황으로서 처음 선포했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로 서문을 시작했다. 이어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했던 이 말의 신학적 의미를 설명하고 현대 사회가 전쟁에 의존하고 있는 세태를 개탄했다.

교황은 “평화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벗들과 온 세상에 주신 첫 번째 선물이지만 그 선물은 결코 값싸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오늘날 지구상에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수단, 미얀마, 예멘, 콩고를 비롯해 무려 103개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전쟁에 연루돼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교황은 세계 평화와 핵무장 해제를 촉구했던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과 성 바오로 6세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도 언급하면서 “특히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의 결과를 겪은 뒤에도 전쟁에 의존하는 것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강조했듯이 더욱더 돌아올 수 없는 모험이 됐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한 미국 가수 밥 딜런이 냉전 시대 핵폭탄 제조를 비판하며 1963년 발표한 노래 <Go Away, You Bomb>를 인용해,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인 밥 딜런은 자신의 시적 작품 가운데 하나에서 원자폭탄을 의인화해 ‘나는 네가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소유하며, 인간이 다루는 것이기에 너를 증오한다’고 썼다”고 전했다.

교황은 핵전쟁의 위험성에 대해 “인류 역사는 이미 핵 참사에 거의 다가갔던 순간을 겪었고, 우리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핵 참사의 위협이 여전히 크게 드리워질 것”이라면서 “아무리 정교하고 인간보다 빠르다 해도, 무방비한 사람들에게 폭탄을 투하할지를 기계가 결정하는 세상은 참으로 두려운 곳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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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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