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7월 26일, 카스텔 간돌포의 자유의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주례했다. 교황은 성지와 중동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 대화, 외교, 그리고 기도를 촉구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중동 지역의 격화되는 폭력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군사 작전의 즉각 중단과 대화와 외교를 통한 정의로운 평화 정착에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교황은 어제(26일) 여름 휴가지인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 기도를 주례하며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안과 가자 지구 민간인 피해 우려
교황은 메시지에서 최근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는 비극적인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모든 인간의 동등한 존엄성과 권리에 기반을 둔 정의로운 정치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상으로 복귀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군사 행동과 일방적인 결정을 거부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중동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새로운 협상 촉구
교황은 또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군사 작전이 초래한 인도주의적 위기도 경고했다.
군사 작전의 강화로 폭력과 파괴가 만연해지면서 수많은 민간인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고 식수와 전력 부족 사태도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황은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공격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을 시급히 다시 열어야 한다"며 "이 지역 전체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가 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교황의 이번 발언은 서안 지구 텔 마을의 총격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4명과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 측이 해당 지역 작전 강화를 발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군이 약 2주간의 이란 공습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중동발 전면전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당사국 간 중재와 외교적 대화 채널을 가동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7월 26일 카스텔 간돌포에 모여 삼종기도를 드리는 순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WTN 뉴스
전 세계 전쟁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
아울러 교황은 전 세계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을 권고했다.
"주님께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권력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생각을 밝혀 주셔서 화해와 평화가 속히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유럽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
한편, 교황은 최근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 중부를 휩쓴 파괴적인 산불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섭씨 42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과 강풍 그리고 장기 가뭄 속에서 산불이 급격히 확산해 약 27만 명에 달하는 피난민이 발생하고 비상 구조 체계가 차질을 빚는 등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교황은 피해 주민들과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구조대원들을 위한 기도를 간곡히 당부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7월 26일, 로마 근교 카스텔 간돌포의 자유의 광장에서 집전하는 삼종기도를 앞두고 수녀들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현수막에는 "레오 교황님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OSV
교황, 레바논 새 마론파 복자 탄생 축하
교황은 또 전날(25일) 레바논에서 거행된 엘리아스 호아예크 총대주교의 시복을 축하했다.
교황은 '대 레바논의 아버지'로 불리는 새 복자의 전구가 레바논과 전 세계 마론파 가톨릭 신자들에게 평화가 함께하기를 축원했다.
엘리아스 호아예크 복자는 1899년부터 1931년까지 안티오키아의 마론파 총대주교를 역임했으며 성가정 마론파 수녀회를 설립했다.
교황,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기념
이와 함께 교황은 “내가 너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성경 구절을 주제로 열린 ‘제6회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념했다.
교황은 어르신들이 교회와 사회에 준 선물에 감사를 전하며, 이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보살핌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존중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오늘(27일) 바티칸으로 복귀한 뒤, 29일 수요일 카스텔 간돌포 찬미 받으소서 학교(보르고 라우다토 시)에서 안드레아 보첼리 재단이 주최하는 청소년 합창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