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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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교단 "낙태약·체외 수정 확산 저지"…전국적 기도와 행동 촉구

생명 존중 가치 위협하는 원격 약물 낙태와 배아 파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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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인 오클라호마시티 대교구의 폴 S. 코클리 대주교(좌측)와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생명옹호 활동 위원회 위원장인 오하이오주 톨레도 교구의 다니엘 E. 토마스 주교(우측). 두 주교는 2026년 7월 27일 발표한 서한에서 낙태약 확산을 막기 위해 10월 생명존중의 달 말까지 전국적으로 기도와 행동을 촉구했다. OSV

미국 가톨릭 주교단이 급증하고 있는 낙태율과 낙태 유도 약물의 접근성 확대에 맞서 전국적인 기도와 생명 수호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는 27일 성명을 내고 "모든 낙태는 한 아이의 비극적인 죽음이자 산모의 깊은 고통을 수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낙태약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낙태율이 비극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여성의 건강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태아 초음파와 낙태약 이미지. EWTN 뉴스

원격 진료 통한 낙태약 처방과 온라인 판매 강력 비판
주교단은 특히 미 식품의약청(FDA)이 원격 진료를 통해 낙태약을 처방하고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FDA의 이러한 조치가 전국적인 우편 주문 낙태 산업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자궁 내 생명을 보호하려는 주 법률을 회피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주교들은 "이 때문에 여성들이 적절한 의료적 감독 없이 집에서 홀로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폭력적인 파트너나 인신매매범에 의한 착취 기회마저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편을 통한 낙태약 배송 정책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처음 시행된 이후, 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교회의는 오는 10월 '생명 존중의 달'을 맞아 모든 가톨릭 신자가 낙태약 확산을 막기 위한 기도와 행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자들에게 '생명의 수호자 성 요셉'의 전구를 구하고 낙태약 유통과 관련된 제약회사와 약국에 항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을 권고했다.
 
2022년 6월 24일, 워싱턴 D.C.에서 낙태 반대 시위대가 미국 대법원 앞에서 축하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돕스 대 잭슨 여성 건강 기구 판결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획기적인 판례인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었다. 돕스 판결 4주년이 되는 2026년 6월 24일, 미국 주교회의와 낙태 반대 운동 지도자들은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낙태약을 지적했다. OSV

미 주교, 체외 수정 보험 적용 확대 거부 촉구
미국 주교단은 또 지난 13일 노동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체외수정(IVF) 시술에 대한 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규제안을 거부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주교회의는 "미국에서 시행되는 체외수정 시술은 낙태만큼이나 많은 태아를 죽이거나 냉동 보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외수정 과정에서 매년 수십만 명에서 백만 명 이상의 인간 배아가 파괴되거나 비인도적으로 냉동 처리되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특히 배아를 선택하거나 폐기하는 유전자 검사를 '현대판 디스토피아적 우생학'으로 규정하고 체외 수정을 대신해 자연적 임신을 돕는 '회복적 생식 의학'에 대한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26년 7월 1일,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워싱턴 법무부에서 트렌 데 아라구아 사건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OSV

미 법무장관 후보, '낙태 반대법' 시행 약속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 집행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후보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낙태약 우편 배송을 금지하는 '콤스톡법' 등 연방 낙태 반대법을 엄격히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라이브 액션(Live Action) 등 생명 옹호 단체들이 미국 최대 낙태 기관인 '플랜드 패런트후드'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을 영구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플랜드 패런트후드 측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해 4,7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정치 캠페인을 펼치며 낙태 반대파 의원들에 맞서고 있다.

주별 입법 지형도 엇갈리고 있다. 

아이다호주에서는 태아 생존 가능 시점까지 낙태를 합법화하는 주민 투표안이 표결 안건으로 확정됐다.

반면 미주리주에서는 낙태 시술 후 살아 태어난 아기를 살해하거나 내버려둘 경우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낙태 생존자 보호법안'에 주지사가 서명했다.
 
임신한 여성의 배. EWTN 뉴스 

'화학적 약물 낙태' 의존으로 낙태 건수 증가
최근 거트마허 연구소 등의 자료를 보면, 미국 내 전체 낙태 건수는 원격 진료를 통한 '화학적 약물 낙태'의 급증으로 인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첫 3개월간 낙태 건수는 29만 6천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낙태 시술의 약 27가 원격 진료를 통한 약물 복용으로 이루어졌다.

생명 옹호 단체들은 "우편 주문을 통한 무분별한 약물 낙태로 매년 전국적으로 110만 건 이상의 생명이 스러지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오프라인 병원에서 온라인 약물 유통으로 낙태의 양상이 변화함에 따라, 태아의 생명권과 산모 보호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법적·윤리적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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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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