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교구장 공개 서한 발표·모금 참여 요청
7월 2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31일 오전 현재 현지 당국 집계로 34명이 숨진 가운데, 일본 가톨릭교회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구마모토현을 관할하는 후쿠오카교구장 요세프 아베야 주교는 30일 지진 피해자와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아베야 주교는 서한에서 “7월 29일 후쿠오카 카리타스 담당 데라하마 료지(寺浜亮司) 신부와 교구 사무국장 도토키 신지(十時伸治) 신부와 함께 구마모토현의 여러 성당과 인근 지역을 둘러봤다”며 “특히 야쓰시로본당(八代教会) 성당과 사제관·신자회관이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본당과 수도원·시설의 피해는 다행히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자들의 상황은 아직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으며, 현재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교구 차원의 대응을 결정하게 되겠지만, 후쿠오카 카리타스위원회를 중심으로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며 “상황이 더욱 분명해지는 대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해 공유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베야 주교는 교구 명의의 모금 계좌를 안내하고 “피해를 입은 분들과 시설의 필요에 부응하고, 앞으로 이뤄질 여러 지원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금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후쿠오카교구는 내년 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일본 카리타스도 홈페이지에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후쿠오카교구와 협력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일본 주교회의는 홈페이지 메인 배너에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배너를 누르면 주교회의가 2021년도 정기 총회에서 승인한 ‘재해 피해자를 위한 기도’를 볼 수 있다.
일본 주교회의는 엑스(X·옛 트위터)에도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원한 안식과 그 가족들의 마음의 평화, 실종돼 지금도 구조를 기다리는 이들의 조속한 구조, 무더위 속에서 불편한 피난 생활을 이어가는 모든 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자”고 적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