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산모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출산부터 보육까지 서울시가 책임 있게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3일 서울 양천구 팰리스산후조리원을 찾아 전국 최초 민관협력형으로 운영 중인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산모와 보호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에서 태어난 아기는 총 422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7 증가했다. 2024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다. 서울시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 임산부 교통비 지원,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손주돌봄수당, 서울형 키즈카페 등 시민이 체감하는 저출생 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 이같은 변화가 나타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세훈 "서울형 산후조리원, 3배는 늘려야"
오 시장은 이날 신생아실과 산모실, 편백실, 스파실, 프로그램실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산모들의 의견을 들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출산은 축복이지만 산후조리 비용과 육아 부담은 여전히 무겁다"며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통해 소득과 관계 없이 산모 누구나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출산부터 보육까지 서울시가 책임 있게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기존 민간 산후조리원과 협력해 공공성을 강화한 사업이다. 양천·강서·도봉·강동·금천구 5개 시설, 총 109개 산모실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한 임산부가 최대 2주간 이용할 수 있다. 390만 원의 표준 이용료 가운데 대상별로 140~390만원을 서울시가 지원한다. 지난 6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29일 기준 2027년 1월까지 총 679명이 예약했고 146명이 이용을 마쳤다. 오 시장이 이날 방문한 팰리스산후조리원은 산모실 18실과 신생아실 22실을 갖추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산모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상황을 꼼꼼하게 살폈다.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경쟁률이 약 3대 1 정도 된다는 얘기를 듣고 예산을 늘려 더 많은 산모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도록 지시했다. 조리원을 이용 중인 한 산모는 "한 달 빠르게 조산하게 돼서 아기가 병원에 한 달 정도 있었는데 조리원이 기간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조리원 자체가 가격대도 있다 보니까 다행히 당첨이 돼서 부담이 확 줄었다. 앞으로도 이런 혜택을 다른 분들도 많이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지금보다 세 배 정도 늘려야 필요한 분들한테 차례가 돌아갈 것 같다"며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 출생아 26개월 연속 증가
올해 5월 서울에서 태어난 아기는 총 42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7 증가한 것으로 서울시 출생아 수는 2024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11.1 늘었다. 결혼이 늘면서 출산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서울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3일 이같은 내용의 통계 결과를 소개하며, 저출생 종합대책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목표는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이다. 임신·출산부터 양육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예비부부의 결혼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더 아름다운 결혼식', 임산부 교통비 지원,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손주돌봄수당, 서울형 키즈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61곳을 '더 아름다운 결혼식장'으로 운영하고 있고, 서울형 키즈카페는 현재 232곳이 운영 중이다. 임산부 교통비와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는 지난 3월부터 둘째아 이상 지원금을 확대했다.
서울시는 임산부, 영유아 양육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 서울갤러리에서 임산부와 영유아 양육자 등 100명의 부모와 함께 '서울아이 공감토크'를 개최했다.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울시 저출생 정책 이용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의 출생아 수가 2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공감토크에서 들려주신 임신·출산·양육의 생생한 경험과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저출생 대응 정책을 추진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