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바티칸은행(종교사업협회, IOR)이 사회 교리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재정 운영을 재확인했다.
교황청 및 성직자의 자금을 운용하는 바티칸은행은 7월 28일 ‘2025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속가능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발간됐다.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달성한 성과와 환경,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지속가능한 금융, 인간 존엄성 및 공익에 부합하는 경제를 촉진하는 데 바티칸은행의 기여를 살펴보기 위한 차원으로 발표된다.
바티칸은행은 윤리적 투자 원칙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자산 관리 상품은 가톨릭 윤리 원칙을 100 따랐다. 또 ESG 원칙을 기준으로 이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원천 배제했다. 더불어 바티칸은행은 자체 감시망을 가동해 의심 거래가 발생할 경우 즉각 바티칸 금융감독기구(ASIF)에 보고했다. 지난해 ASIF가 접수한 의심 거래 보고 전체 78건 중 73건이 바티칸은행에 연결된 계좌에서 확인됐다. 모두 바티칸은행 내부에서 상위 기구인 ASIF에 보고한 것이다.
환경 보호 및 내부 교육에도 힘썼다. 자원 절감을 위해 문서를 디지털화했고, 종이 구매량을 37 줄였다. 기관 내부에서 발생한 모든 폐기물은 100 회수해 재활용 과정으로 넘겼다. 직원들은 한 해 동안 기술 및 전문교육 2700시간을 이수했으며, 이 중 300시간은 준법 감시, 위험 관리, 감사 교육으로 채워졌다.
한편 바티칸은행이 지난해 기준 보유한 순 자산은 8억 1530만 유로(한화 약 1조 3400억 원)다. 예금이나 유가증권 등 자금조달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총 수신액은 59억 유로(약 9조 7100억 원)다. 지난해 순이익은 51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55.5 상승했으며, 10여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익이다. 이 중 교황 배당금으로 36인 2430만 유로(약 400억 원)가 자선기금 명목으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