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일본 규슈 지역 구마모토현에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쇼핑센터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OSV
7월 2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8월 3일 오후 현재 구마모토현 집계로 38명이 숨진 가운데, 일본 가톨릭교회가 긴급 모금에 나서는 등 피해 주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구마모토현을 관할하는 후쿠오카교구장 요세프 아베야 주교는 7월 30일 교구 홈페이지에 공개한 일본어·영어·베트남어 서한에서 지진 피해자와 피해 지역 지원을 호소했다. 아베야 주교는 “7월 29일 후쿠오카 카리타스 담당 데라하마 료지 신부, 교구 사무국장 도토키 신지 신부와 구마모토현의 여러 성당과 인근 지역을 둘러봤다”며 “특히 야쓰시로본당(八代教会) 성당과 사제관·교육관 등의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본당과 수도원·시설의 피해는 다행히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자들의 상황은 아직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으며, 현재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야 주교는 교구 명의의 모금 계좌를 안내하고 “피해를 본 분들과 시설의 필요에 부응하고, 앞으로 이뤄질 여러 지원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금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후쿠오카교구는 내년 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교구 신자 가운데 희생자도 발생했다. 야쓰시로본당의 베트남인 신자 손 베드로씨가 구마모토현 고사정 소재금속가공회사 공장에서 떨어진 지붕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향년 24세로, 아내와 생후 7개월 된 자녀를 남겼다. 후쿠오카교구는 데토리성당에서 장례미사를 거행하고 그를 추모했다.
교구는 홈페이지에 ‘구마모토 지진 특설 사이트’를 개설, 아베야 주교의 서한과 손 베드로씨의 선종 소식 등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고 있다. 후쿠오카지구 청년회는 6일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온라인 묵주 기도를 바치고, 미사를 봉헌했다.
일본 카리타스도 7월 31일 ‘구마모토 지진 긴급 지원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액은 관계 기관·단체와 협력해 피해 주민 지원과 생활 재건, 지역 복구에 사용된다. 일본 주교회의도 홈페이지 메인에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피해 지원과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