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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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탈리아 내 소국 산마리노 22일 방문

같은 날 이탈리아 리미니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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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8월 22일 산마리노공화국과 이탈리아 리미니를 잇달아 사목방문한다. 교황의 산마리노 방문은 2011년 6월 19일 베네딕토 16세 교황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올해는 교황청과 산마리노의 외교관계 수립 100주년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교황의 리미니 사목방문 역시 1982년 8월 29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44년 만이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중북부 내륙에 자리한 소국으로, 유럽에서 세 번째,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작은 나라다. 국토 면적은 61.2㎢로 울릉도보다도 작고, 인구는 약 3만 4000명이다. 산마리노에서 약 24㎞ 떨어진 리미니는 아드리아해 연안의 유서 깊은 항구도시이자 대표적 휴양지다.

 

교황은 8월 22일 오전 9시께 산마리노 토라차 비행장에 도착해 공동 국가원수인 알리체 미나·블라디미로 셀바 두 집정관의 영접을 받는다. 이어 정부청사인 푸블리코 궁전(Palazzo Pubblico)으로 이동해 당국자들을 만나고, 궁전 발코니에서 자유광장에 모인 신자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강복한다.

 

교황은 이어 두 집정관과 함께 성 마리노 대성전을 방문해 산마리노의 수호성인이자 공화국 창건자로 여겨지는 성 마리노의 성해를 공경한다. 이어 교구장 도메니코 베네벤티 주교가 이끄는 산마리노-몬테펠트로교구 공동체와 만난다.

 

산마리노 일정 후 교황은 리미니로 이동해 오후 2시 45분 ‘리미니 미팅’(민족 간 우정을 위한 만남)이 열리는 리미니 박람회장을 찾는다. 오후 3시부터 일부 전시와 어린이 마을을 둘러본 뒤, 오후 4시 미팅 참가자들에게 연설한다. 주최 측은 교황의 연설을 위해 1만 명을 수용하는 대형 강당을 마련했으며, 연설은 박람회장 내 각 전시관 등에 생중계된다.

 

미팅은 가톨릭 평신도 운동 ‘친교와 해방’ 안에서 시작돼 현재 미팅재단이 주관하는 국제 문화행사다. 1980년부터 매년 8월 리미니에서 열리며, 올해 47회째를 맞는다. 정치·경제·종교·문화·과학 등 현대 사회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강연과 토론을 비롯해 전시·공연·어린이와 가족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번에는 13만㎡가 넘는 행사장에서 500여 명이 연사로 나서는 강연과 토론 150여 개와 전시 13개·공연 13편 등이 진행되며, 세계 각지에서 자원봉사자 3000여 명이 참여한다.

 

주최 측은 올해 미팅 주제가 레오 14세 교황의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간 존엄 수호를 다룬 첫 회칙 「고귀한 인류」를 통해 큰 격려를 얻고 그 지평이 더욱 깊고 넓어졌다며, 인간 존엄과 노동·연구의 의미, 인간관계를 증진하는 소통 등 회칙이 강조한 여러 주제를 행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박람회장 일정을 마친 뒤 고대 로마 시대 유적인 아우구스투스 개선문에서 출발해 리미니교구 주교좌성당으로 향한다. 그리고 오후 5시 30분 주교좌성당에서 병자와 장애인·가난한 이들을 만난다. 이어 리미니항으로 이동한 교황은 오후 6시 30분 교구민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주례한다. 교구장 니콜로 안셀미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한다. 교황은 오후 8시 리미니를 떠난다.

 

한편 교황 방문 전날인 21일 오후 9시 리미니 성 니콜라오 성당에서는 안셀미 주교와 함께하는 청년 밤샘기도가 열린다. 주제 성구는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이다. 오후 10시 30분부터 고해성사와 성체조배 등이 이어진다.

 

안셀미 주교는 7월 18일 교구민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교황의 리미니 사목방문이 교구에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하며, 행사 준비와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리미니 방문은 지난 2월 19일 발표된 교황의 이탈리아 사목방문 일정 가운데 마지막 순서다. 교황은 앞서 5월 8일 폼페이·나폴리를 시작으로 5월 23일 아체라, 6월 20일 파비아·산탄젤로 로디자노, 7월 4일 람페두사섬을 방문했다. 이어 8월 6일에는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년 기념 희년을 맞아 아시시의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전에서 ‘GO! 프란치스칸 청년대회’에 참가한 유럽 청년들과 만나고 미사를 집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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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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