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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유럽 산불 확산 우려… 교황, 기도 당부

그리스서 산불 진압 중 소방관 사망·스페인 수녀들 수도원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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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민안전·위기관리국이 7월 28일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산불 진화 상황을 올렸다. 프랑스 시민안전·위기관리국


기후위기로 전 세계에 이례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전역이 대형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를 휩쓴 대형 산불은 다소 진정됐지만, 이탈리아와 그리스, 포르투갈 등지에서도 산불이 확산할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크레타섬 레팀노 지역에서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 3명이 숨진 데 이어, 펠로폰네소스 지역에서도 소방관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크레타섬 당국은 7월 28일 주민 8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레팀노 지역의 방화선은 15㎞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티칸 뉴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스페인 아빌라주 소티요 데 라 아드라다의 아우구스티노회 수녀들이 7월 27일 산불로 인해 수도원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은혜를 기다리고 있다”며 “화재 진압을 위해 애쓰는 모든 이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마드리드에서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내려졌던 19건의 대피령이 해제되며 주민 수천 명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마드리드 당국은 7월 2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밤사이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화세를 약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대피했던 주민 2만 4000명이 귀가했다”고 밝혔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는 약 2070㎢가 불에 탔다. 이는 1~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프랑스 시민안전·위기관리국이 7월 28일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산불 진화 상황을 올렸다. 프랑스 시민안전·위기관리국


프랑스에서는 올해 920㎢가 소실돼 최근 20년간 가장 큰 산불 피해를 기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산불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국가 위기”라고 평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고기온이 41°C에 육박하는 데다 장기 가뭄 속에 시속 30~45㎞의 강풍도 예상되면서 산불 확산 위험은 계속되고 있다.

튀르키예에는 7월 27일 안탈리아·발르케시르·메르신·가지안테프 등에 총 1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한때 시속 84㎞의 강풍이 불기도 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7월 26일 카스텔 간돌포에서 주례한 주일 삼종기도에서 산불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보편 교회에 피해자와 구조대원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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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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