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8월 4일 덴버에서 열린 콜럼버스 기사단 제144차 최고 총회 개회식에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설하고 있다. EWTN/스크린 샷
레오 14세 교황이 콜럼버스 기사단에 "세상의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과 자선을 실천하는 예언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어제(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콜럼버스 기사단 제144차 최고 총회 참가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콜럼버스 기사단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톨릭 남성 평신도 신심 단체이다.
이번 콜럼버스 기사단 총회는 '하나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 아래 전 세계 기사단원들이 모여 친교와 기도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분열과 날카로운 수사가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대립하는 입장을 조화시킬 인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남긴 일치의 선물을 상기시키며, 단결은 결코 당연하게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된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성실하고 겸손한 대화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사단원들에게는 가정과 본당은 물론, 자신들이 살고 봉사하는 지역사회 전체로 화합의 모범을 넓혀가라고 권고했다.
또한, 자선 활동이야말로 인간의 고통에 응답하는 것을 넘어, 형제애를 함양하고 신앙적 친교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지난 100여 년간 태아와 임산부, 전쟁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해 온 기사단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편, 본 행사에 앞서 볼티모어 대교구 윌리엄 로리 대주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 개막 미사를 집전했다.
로리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창립자인 복자 미카엘 맥기브니 신부의 자선 정신이 오늘날 기사단의 위대한 활동으로 결실을 보았다고 격려했다.